군인 10명 중 6명 '피부질환 전투중'
군인 10명 중 6명 '피부질환 전투중'
  • 연합뉴스
  • 승인 201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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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군인 10명 중 6명이 피부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 교수팀은 군의관 4명이 군부대 병사 1321명을 대상으로 피부질환 유병률을 역학조사한 결과 전체의 60.4%(798명)에서 1인당 1개 이상의 피부질환이 관찰됐다고 5일 밝혔다.

 가장 흔한 피부질환은 여드름으로 유병률이 35.7%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무좀(족부백선) 15.2%, 아토피피부염 5.1%, 바이러스성 사마귀 4.7%, 세균성 모낭염 3.4%, 티눈 3%, 완선(사타구니와 성기주변의 곰팡이) 2.7%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중에서도 문제가 되는 피부질환은 감염성이 큰 바이러스성 사마귀와 무좀이다.

 사마귀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으로, 발생하는 부위나 특징에 따라 편평사마귀, 물사마귀, 성기사마귀 등으로 구분된다. 일단 시작되면 피부가 불룩하게 솟아오르거나 알갱이가 생기고, 색소 침착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잦은 게 특징이다.

 이런 사마귀와 무좀은 병사들이 같은 부대 내에서 생활공간과 목욕시설을 공유하면서 유병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의료진은 분석했다.

 또 티눈은 잘 맞지 않는 군화와 잦은 행군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티눈은 피부의 과도한 비틀림이나 마찰 압력으로 발생하는데, 이런 비틀림이나 마찰이 넓은 부위에 작용하면 굳은살이 생기고 특정 부위에 집중되면 티눈이 발생한다.

 이번 조사에서 군복무 기간과 연관이 큰 피부질환은 여드름, 무좀, 사마귀, 티눈 등으로 집계됐으며, 아토피피부염과 지루성피부염, 여드름 등은 스트레스와 연관이 큰 질환으로 분류됐다.

 반면 생활에 가장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으로는 아토피피부염, 완선, 지루성피부염 등이 지목됐다.

 의료진은 논문에서 “군인에게 피부질환은 매우 흔하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역학조사가 매우 드물었다”며 “군인들의 높은 피부질환 유병률은 매일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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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 교수팀은 군의관 4명이 군부대 병사 1천321명을 대상으로 피부질환 유병률을 역학조사한 결과 전체의 60.4%(798명)에서 1인당 1개 이상의 피부질환이 관찰됐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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