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만난 남해안 생굴 가격이 '깜짝'
제철 만난 남해안 생굴 가격이 '깜짝'
  • 허평세
  • 승인 201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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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부터 60% 이상 오른 7500원에 거래
김장철을 앞둔 남해안 생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6일 통영 굴수하식수협(조합장 최정복)에 따르면 올해 생굴의 ㎏당 평균 가격은 지난 10월 16일 첫 경매 이후 5천원을 유지하다 지난 2일부터 60% 이상 오른 7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생굴은 연이은 경기불황과 식중독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 검출에 따른 수출 중단 등의 여파로 한 달 가까이 평년보다 10%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된 바 있다.

 굴수협은 추워진 날씨 때문에 생굴이 제철을 맞은데다 김장철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굴수협은 이 같은 상승세가 오는 12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굴수협 장경일 상임이사는 “최근 며칠 사이에 굴 값이 평년 시세를 회복하고 있다”며 “김장철이 시작되고 중단된 수출까지 재개되면 금상첨화”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올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남해안에서 벌인 위생점검에서 식중독의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어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이 통조림을 포함한 모든 한국산 패류 수입과 판매를 중단하자 캐나다와 대만이 뒤를 따랐고 일본과 유럽연합(EU)까지 검사를 강화하며 수출길이 완전히 막혔다.

 다행히 최근 국립수산과학원 등이 남해안 수출용 패류 생산 해역에서 채취한 시료를 검사한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수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정해역의 위생조사와 영향평가 결과를 미 FDA에 제출, 조기에 굴 수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에 미 FDA와 지정해역 재점검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굴수협 장 이사는 “내년 3월 이후 냉동과 통조림 등 생굴 가공이 시작되는데 수출이 재개되지 않으면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며 “미 FDA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굴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남해안 생굴은 경남 통영, 고성, 거제, 창원, 전남 여수를 중심으로 매년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6월 중순까지 생산된다.

 우리나라 전체 굴 생산량은 연간 4만t이며 이 중 30%가 미국과 일본 등으로 수출된다.

통영/허평세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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