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지고 싶어"
구대성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지고 싶어"
  • 연합뉴스
  • 승인 201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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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대표로 아시아시리즈 참가차 방한
아시아 클럽 대항전인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2년여만에 한국을 찾은 ‘대성불패’ 구대성(43·시드니 블루삭스)은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선수생활을 오래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구대성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지난해 호주리그 우승팀인 퍼스 히트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뒤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 있는 호주센터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에 참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기간을 제시하지 않고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에서 뛴 2년 동안 이기는 상황에서 등판해 블론세이브(세이브실패)를 기록한 것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를 통해 한국팬들을 다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설레면서도 한편으론 담담하다”면서 “직구 시속이 135~136㎞로 떨어진 나이 많은 선수가 최선을 다해서 던지는 모습을 즐겁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대성은 후배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서는 “예전 같이만 하면 충분히 통하리라고 본다”면서 “미국에서 공의 스피드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우리나라 타자들보다 더 잘 상대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구대성은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기회가 된다면 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아직 호주야구협회에서 얘기를 듣지는 못했다”면서 “하지만 제안이 들어온다면 흔쾌히 나갈 생각이 있다”고 했다.

 구대성은 현재 호주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다. WBC는 올림픽 등 여타 국제대회와 달리 국적에 관한 규정이 관대해 영주권만 있어도 국가대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야구를 하고 싶으면 어디든지 할 수 있다”면서 “실업야구에서 뛸 수도 있고, 야구를 그만둔 사람들끼리 리그를 만들 수 있다”면서 한국 프로야구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이들에게 도전을 멈추지 말라고 조언했다.

 구대성은 ‘대성불패’란 별명에 걸맞은 위력적인 구위로 한국에서 통산 67승(71패) 214세이브, 일본에서 24승34패 10세이브를 올렸다.

 한국(한화·1996~2000년, 2006~2010년), 일본(오릭스 버펄로스·2001~2004년), 미국(뉴욕 메츠·2005년)을 거친 구대성은 2010년 9월3일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한 뒤 같은 해부터 호주 세미프로리그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했다.

 시드니의 수호신을 맡은 그는 2010년 시즌 2승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00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2011년에는 승리 없이 3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3.38로 주춤했으나 리그 최고령 투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변함없는 위력투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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