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불패…그는 아직도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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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12.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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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들이 소개한 구대성과의 추억
“그런 강심장은 처음 봤다.”(홍성흔) “후배들에게는 구름 위의 존재다.”(조성환)

 ‘대성불패’ 구대성(43·시드니 블루삭스)이 한국 프로야구를 떠난 지 2년2개월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의 존재는 후배들의 뇌리에 생생하게 살아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홍성흔(35)과 조성환(36)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호주 퍼스 히트와의 아시아시리즈 첫 경기를 앞두고 구대성과의 추억을 경쟁적으로 소개했다.

 구대성은 시드니 블루삭스 소속이지만 지난 시즌 호주 프로리그 우승팀 퍼스에 임대돼 아시아 클럽 챔프전에 출전한다.

 홍성흔은 경기 전 구대성이 있는 퍼스 더그아웃으로 찾아가 인사를 나눴다.

 그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왼손 투수 구대성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당시 투수 교체하러 김응용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도 나한테 ‘공이 어떠냐’고 물어봐서 ‘괜찮다’라고 하면 감독에게 ‘그냥 갈게요’라고 말하던 형이었다”면서 “그런 강심장은 처음 봤다. 배짱 하나는 타고난 사람”이라고 당시 느꼈던 인상을 전했다.

 이어 “(구)대성형이나 (양)준혁형처럼 오래 야구를 하는 선배들이 존경스럽고 부럽다”면서 “오랫동안 야구를 한다는 건 그만큼 매 경기 집중해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홍성흔은 구대성과 관련한 특별한 추억이 하나 더 있다.

 그는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이적하고 나서 첫 끝내기 안타를 당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구)대성형으로부터 뽑아냈다”고 했다.

 실제로 홍성흔은 2009년 7월16일 부산 한화전에서 10회말 2사 만루에서 구대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조성환 역시 2008년 6월19일 구대성으로부터 홈런을 때려낸 기억이 특별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는 “(박)찬호형과 마찬가지로 레전드급 선배인 (구)대성형 공을 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프로야구 선수가 됐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프로선수로서 너무나 뿌듯했다”고 털어놨다.

 조성환은 구대성이 2010년 한화에서 은퇴한 뒤 호주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설계한 것에 대해서도 “후배들에게 길을 보여줬다”면서 “정말로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로 대단한 선배”라고 했다.

 그는 “후배들에게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일본전에서 빛나는 역투를 펼쳤던 당시 기억이 여전히 남아 았다”면서 “구대성 선배와 다시 투수 대 타자로 만나면 가슴이 떨릴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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