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Vs 권영길 빅매치 성사되나
홍준표 Vs 권영길 빅매치 성사되나
  • 이홍구
  • 승인 2012.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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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무소속 출마선언 예상…야권 단일화 '급물살'
오는 12월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와 권영길 무소속 야권 단일후보의 한판승부로 치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권영길(71) 전 의원이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결심을 굳히고 다음 주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권 전 의원 측 한 인사는 “권 전 의원이 출마결심을 굳히고 일 주일여 주변 인사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오는 14일이나 15일께 공식 선언을 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권 전 의원은 통합진보당 내분 사태 이후 탈당해 당적이 없다. 권 전 의원은 창원에서 재선했으며, 지난해 ‘노동·진보진영 통합’을 내걸고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 김두관 전 도지사와 마찬가지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권 전 의원이 공식 출마하게 되면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현안은 민주통합당과의 단일화 조율문제다. 민주통합당은 일단 당후보를 선정한 뒤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11일까지 후보공모후 방송토론회 3회, 권역별 정견발표회 2회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후보자 선출방식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는 김형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의 2파전에, 김종길 전 도당 대변인과 김영성 전 창신대 외래교수가 가세하는 구도다.

하지만 문재인 대선후보가 제안한 야권 연석회의가 꾸려지면 민주당 후보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권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은 김두관 전 지사의 중도사퇴로 인한 보궐선거 선거는 민주당에 귀책사유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정서가 강하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홍준표 전 새누리당대표와 싸워 이길수 있는 후보인 권영길 전 의원을 추대하자는 것이 도내 진보적 성향 단체의 분위기”라며 “보궐선거 책임론에 자유로울 수 없는 민주당 후보로는 본선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탈당파들이 만든 진보정의당도 권 전 의원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후보는 지난 8일 창원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을 위해서도 노동계를 대표할 권영길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특히 “정치개혁의 대상인 민주통합당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보신당연대회의 경남도당도 경남지사 보선 후보를 내지 않고,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하는 진보인사가 나오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들도 보궐선거 책임론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것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측이 야권단일화 대상에서 아예 배제시킨 통합진보당의 경우 오는 15일 이병하 도당 위원장을 도지사 후보로 선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 대표를 지낸 권 전 의원의 출마 검토 소식에 속앓이를 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독자적인 선거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 후보는 도내 각종 행사를 방문하여 맞춤공약을 제시하는 등 여권 지지표 굳히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홍 후보측 관계자는“대세는 이미 홍 후보에게 기울었다”며 “김두관 전 도지사의 ‘위장 무소속 후보’에 농락당한 도민들이 또다시 야권연대 후보에게 속는 우는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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