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향교가 12일 하동문화에술회관에서 기로연을 개최했다.

하동향교(전교 정한효)가 12일 오전 10시 하동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지역 어르신 200여 명을 모시고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재현했다.

이날 기로연은 지역에서 학식과 덕망 있고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면서 성실한 70세 이상 어르신을 모시고 조유행 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기로연은 개회식과 하동향교 정한효 전교의 생활문화에 대한 강좌, 오찬 등으로 진행돼 참석한 어르신들이 덕담을 나누고 화합을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

이 자리에서 조유행 군수는 “지역의 어버이로서 이끌어 주시고, 돌봐 주시고, 보듬어 주신 큰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항상 끝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당부드린다”며 “하시는 일마다 오복이 가득하고, 행복하고, 활기차게 천수를 누리시길 기원드린다”고 축언했다.

기로연(耆老宴)은 조선시대 70세 이상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봄,가을에 정기적으로 국가에서 베푼 잔치로써 편을 갈라 이기는 편이 술을 마시는 투호(投壺) 놀이를 한 다음 풍악이 울리는 가운데 진행된다.

1395년(태조 4년) 태조가 환갑이 돼 자신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 원로 신하들에게 처음으로 기로연을 베푼 것이 시초로, 이후 연레적으로 시행됐으며 하동군에선 경노효친 사상을 일깨우고 어르신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하동향교 주관으로 매년 가을 개최하고 있다.

하동/여명식기자 ymsik@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