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프로야구 1군에 진입하는 9구단 NC 다이노스가 기존 구단에서 데려올 즉시 전력감 8명을 15일 일괄발표한다.

　8개 구단으로부터 지난 12일 구단별 보호선수 20명 명단을 받은 NC는 신생팀 지원 방침에 따라 이들을 제외하고 현금 10억원씩 총 80억원을 들여 구단별로 1명씩 데려올 수 있다.

　기존 구단의 외국인·군보류·자유계약선수(FA)는 NC의 영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명단을 보고 사흘간 고민한 NC는 15일 오후 5시까지 영입을 낙점한 8명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하고 KBO는 즉시 이를 공시할 예정이다.

　NC의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명단”이라면서 “마감 시한이 남은 만큼 어떤 선수를 데려올지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력 보강을 위해 구단 1년 예산의 3분의 1을 투자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과연 어떤 선수가 각 구단의 보호 선수에서 빠져 NC의 매물로 나왔는지 초미의 관심사다.

　기존 구단은 각 선수의 프라이버시와 팀 분위기를 위해 명단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구단별 노장급 선수와 주전과 포지션이 겹치는 후보 선수는 보호선수에서 가장 먼저 제외됐을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또 삼성, SK, 두산, 롯데 등 최근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일수록 선수층이 상대적으로 다른 팀보다 두터워 투타에서 알짜급 선수를 매물로 내놨을 것이라는 분석도 우세하다.

　NC가 즉시 전력감을 뽑을지, 미래를 보고 유망주를 택할지는 두 번째 관전 포인트다.

　또 투수를 몇 명이나 뽑을지도 흥미롭다.

　당장 성적을 내서 돌풍을 일으키려면 베테랑이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뛸지 알 수 없는 베테랑에 목을 맸다가는 장기적으로 팀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량도 좋고 정신적인 구심점 노릇까지 해줄 노장 선수를 뽑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NC는 올해 퓨처스리그(2군리그) 남부리그 챔피언에 등극해 녹록지 않은 기량을 뽐냈으나 1군에서 기존 8개 구단과 맞서려면 투수를 보강해야 한다는 견해가 압도적으로 많다.

　투수 보강은 외국인 선수 영입과도 맞물려 있어 김경문 NC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NC는 신생팀 지원방안에 따라 내년 용병을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