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 간호학과 응급처치경연 5연패
한국국제대 간호학과 응급처치경연 5연패
  • 강진성
  • 승인 2012.11.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변은 없었다. 한국국제대가 올해도 대한적십자사의 응급처치법 경연대회에서 대학부 대상을 수상했다. 2008년 부터 내리 5연패다. 간호학과에서 2팀이 참가한 국제대는 3위에 해당하는 우수상까지 수상하며 전원 입상했다. 지난 4일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서 열린 제21회 응급처치법 경연대회에서 한국국제대 간호학과 1학년 B팀(이도연, 강수찬, 박미현, 하윤진, 황혜원)이 대상을, 같은 학과 A팀(진연조, 김연주, 김진희, 이미영, 정다희)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올해 대회는 10개 팀이 참가했다.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상처처치 등 응급처지술에 대한 평가를 벌이는 대회에서 상위 3팀이 입상하게 된다. 한국국제대가 이 대회에서 워낙 막강하다보니 불리한 규정까지 생겼다. 대한적십자사는 같은 학교에서 1위(대상), 2위(최우수) 수상을 제한하고 있다. 국제대가 두각을 보이면서 생긴 제도다. 올림픽에서 한국이 양궁을 독식하다보니 1,2,3위 싹쓸이 수상을 제한해 놓은 것과 비슷하다.

일부에선 “나가봤자 국제대 들러리 밖에 안된다”며 출전을 꺼린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A팀 역시 채점상으로는 2위를 했지만 이 규정 때문에 3위 상을 받게 됐다.

지난 2010년엔 대상을 받은 학교는 나머지 팀의 입상자체를 제외시키기도 했다. 당시 국제대 간호학과에서 출전한 2팀은 1,2위를 하고도 2위 팀이 이 규정 때문에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다.

국제대가 이 분야에 막강한 실력을 보이는 건 김은희 간호학과 학과장의 노력이 크다. 김 교수는 2008~2009년 물리치료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이 대회에서 우승을 따냈다. 2010년 신설된 간호학과로 자리를 옮기면서 내리 간호학과가 우승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김은희 교수는 “보건관련 전공자가 응급처치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상식으로 생각해 집중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학과는 ‘일상생활에서 응급처치는 우리가 책임진다’는 슬로건을 내걸 정도로 응급처치술에 심혈을 기울인다.

간호학과 학생은 응급처치 관련 전공과목 이외에도 응급처치 전문가 과정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전 학년 120명 중 48명이 응급처치 강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16명은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국가재난의료응급강사이기도 한 김은희 교수는 지난해 학교에서 갑자기 심장이 멎은 학생을 발견해 간호학과 학생과 함께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경험도 있다. 김 교수는 “심장마비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을 어려서 부터 가르칠 필요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경남에 응급구조학과가 없어 간호학과에서 응급처치와 안전관리 관련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보건계열 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계열 학생들도 기본적인 응급처치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진성·정원경기자

국제대간호학과1
한국국제대 간호학과가 최근 열린 응급처치법 경연대회에서 5연패를 달성했다. 김은희 간호학과 학과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을 가르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