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경남서 민생 행보
박근혜, 경남서 민생 행보
  • 이홍구
  • 승인 2012.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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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창원·진주·사천 등 4개시 돌며 지지 호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6일 경남을 찾아 김해ㆍ창원ㆍ진주ㆍ사천 등 4개시를 차례로 돌았다.

박 후보는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민과 함께 희망경남 만들기대회’ 행사에서 “정치가 모든 것을 민생에 맞추고 국민의 고통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새 정치”라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를 ‘민생과 관계없는 이벤트’로 규정하며 “이런 것이야말로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지역에 대해서는 “기술 농업과 첨단 어업을 육성하고 농어촌 복지를 대폭 확대하겠다”면서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육성,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과 남해안 철도고속화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행사에는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인 홍준표 전 대표도 참석했다.

홍 후보는 “대선에서 70%의 지지율을 회복하는 데 홍준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고, 박 후보도 “제가 대통령이 되고, 능력과 추진력이 있는 홍 후보가 도지사가 된다면 경남 발전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박 후보는 김해 동산전자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으며 냉장고 등 가전제품 부품을 만드는 공정에 참여해 테이프로 전선을 붙이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중소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활성화된다”면서 “중소기업이 세계로 뻗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력이다. 부품 소재 기술에 투자를 많이 해 중소기업이 더욱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원 가음정시장 방문에서는 제과점 주인에게 “대형 빵집이 많이 생겨 어렵지 않느냐. 2016년 한시법인 전통시장육성특별법을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박 후보는 동네 빵집에서 공갈빵을, 과일과게에서 귤 등을 구입한 뒤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들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동마산시장에서 박 후보는 시장을 둘러보고 상인들과 돼지국밥으로 오찬을 함께 하며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오찬을 마친 뒤에는 부침개 가게에서 앞치마를 두른 채 직접 부침개를 부쳐보기도 했다.

박 후보는 동마산시장 방문에 앞서 인근에 있는 합성2동 주민센터에도 들려 노인복지 담당 직원들에게 독거 노인 지원 상황 등을 물었다. 마산 동마산 시장에서는 상인들과 돼지국밥으로 오찬을 하면서 “골목상권이나 중소기업, 전통시장 할 것 없이 온기가 다 퍼져야 한다”며 재래시장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박 후보는 진주 혁신도시 공사현장을 찾아 김병두 LH혁신도시 사업단장으로부터 사업추진 현황을 보고 받았다. 그는 “혁신도시가 해당 광역권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사명이 있으므로 경남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공사에 지역업체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들었는데 혁신도시를 만드는 취지에 맞는 일”이라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들도 많이 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창희 진주시장은 항공국가산단 조기 지정과 진주혁신도시 진입도로 병목구간 확장에 필요한 국비 423억원 지원을 요청했으며, 박 후보는 검토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가 내륙고속철도 완성땐 진주에 대한 접근성이 한층 좋아질 것이라고 언급하자, 이창희 시장과 김재경 의원은 현재 김천~의령~진주 노선을 대전~함양~진주 노선으로 바꾸는 것이 지역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사천시장에서는 박 후보가 도착하자마자 시민 300여명이 몰려 혼잡을 빚었고 좌판 고무통에 있던 주꾸미 30여 마리와 상추 등이 바닥에 쏟아지는 일이 벌어졌다. 좌판을 펼치고 있던 할머니가 웃으면서 “괜찮아요. 그냥 가소”라고 말했으나 박 후보는 “어떻게 해요. 장사를 도와 드려야 하는데…”라고 당황해하며 바닥에 앉아 맨손으로 주꾸미와 상추를 주워담았다. 그는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한 뒤 주변에 “이것 좀 어떻게…”라며 뒷수습을 당부해 당직자들이 주꾸미를 구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안상수 명예선거대책위원장, 이주영 대통령 후보 특보단장, 유정복 직능총괄본부장, 윤상현 수행단장, 조해진 대변인, 박대출 수행부단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 조현룡 경남도당위원장, 김재경·이군현·박성호·김태호·강기윤·김한표·윤영석 의원, 김정권(김해을)·진성진(거제)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이홍구·박철홍기자 red29@gnnews.co.kr

▲사진= 16일 진주혁신도시 공사 현장을 찾은 박근혜 후보가 김병두 LH혁신도시 사업단장으로부터 사업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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