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여유만만…야권 자중지란
여권 여유만만…야권 자중지란
  • 이홍구
  • 승인 2012.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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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지사 보선전 스타트
오는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궐선거전이 25일 후보등록일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도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가장 먼저 후보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야권은 아직 후보도 확정하지 못하고 자중지란을 거듭하고 있어 야권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홍 후보는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수행원과 함께 선관위를 방문하여 10여 분만에 등록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경남지사 선거를 새로 실시하는 것은 유감이지만 도정을 비워둘 수 없어 부득이 보선을 실시하게 됐다”며 “도정을 다시 일으켜 세워 잘 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야권에 대해서는 “지난번(김두관 전 지사 때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단일후보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야권 후보와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반해 야권의 민주통합당 공민배, 무소속 권영길,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 등은 이날까지 단일화 카드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권영길 후보와 공민배 후보는 서로 격한 비난을 쏟아내며 단일화 중단의 책임 공방을 벌였다.

권 후보측 정용상 특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질 것 같으면 판을 엎어버리는 것이 단일화에 임하는 민주당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과연 민주당은 정권교체할 생각이 있는지, 경남 선거를 제대로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정 특보는 “정당이 아니라 시정잡배도 하지 않을 치졸한 짓을 당해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했다.

공 후보측은 이에 앞서 지난 24일 전날 KBS 방송 프로그램과 권영길 후보의 태도를 문제 삼아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공 후보 선대위 허성무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단일화 여론조사를 무효화하기로 했다“며 ”KBS창원총국의 불공정한 선거방송에 대해서도 선관위와 방송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KBS측이 시사 토크프로그램에 공 후보측을 배제한 채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측과 무소속 권 후보측 인물들만 참여한 가운데 생방송을 내보내 문제가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이병하후보측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무원칙하고 졸속적인 반쪽만의 야권단일화는 결국 파열음을 내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후보측은 특히 무소속 권영길후보에 대해 ’모름지기 진보후보라 자처한다면 진보후보답게 페어플레이로 단일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진보당 이병하후보와의 야권단일화 노력을 부정하고 당장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노동현장을 비롯한 진보진영의 분열을 야기하는 처신에 매우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권 후보측은 일단 협상 여지를 남겨놓기 위해 ‘25일 하루는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확인하고 있어 26일 단독 후보 등록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측도 “후보간 담판을 주선해보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후보등록을 따로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야권 후보 단일화는 극적인 상황변화가 없는 한 후보등록 이전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는 26일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사진=등록을 마치고 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단일 후보를 확정하지 못해 첫날 등록을 하지 못한 야권 후보들(왼쪽부터 민주통합당 공민배, 통합진보당 이병하, 무소속 권영길 후보)

후보등록 했습니다<YONHAP NO-0360>
후보등록 했습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25일 창원시 용호동 경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식으로 후보등록을 하고 나서 밝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2012.11.25 <<지방기사참고>>

choi21@yna.co.kr/2012-11-25 10:28:36/<저작권자 ⓒ 1980-201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에  공민배 선출<YONHAP NO-1918>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에 공민배 선출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민주통합당은 21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공민배 전 창원시장을 경남지사 후보로 선출했다. 공 후보가 당선발표후 후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12.11.21 <<지방기사 참고>>

seaman@yna.co.kr/2012-11-21 21:36:51/<저작권자 ⓒ 1980-201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경남지사 출마선언하는 권영길<YONHAP NO-1074>
경남지사 출마선언하는 권영길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권영길 전 국회의원이 14일 낮 경남도청 광장에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2.11.14 <<지방기사 참고>>

seaman@yna.co.kr/2012-11-14 14:43:12/<저작권자 ⓒ 1980-201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병하
후보등록 서류 내는 홍준표
후보등록 서류 내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25일 창원시 용호동 경남도 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후보등록 서류를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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