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성 기자
구조에 나선 시민이 ‘신고전화를 해달라’는 소리를 치자 그제서야 일행 중 한명이 전화를 걸었다. “119죠? 여기 ○○주점인데 사람이 쓰러졌어요.” 다급하게 한마디만 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다행히 구급대가 빨리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신고내용이 부실해 출동이 늦어질 수 있었다.
그나마 이 경우는 나은 편이다. 구급대원의 말에 의하면 ‘빨리 와달라’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또 상황설명을 횡설수설하는 바람에 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신고내용이 부실할 경우 출동시간을 늦추게 된다. 1분 1초가 중요한 응급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실수가 된다. 신속하게 신고가 접수되고 구조대가 출동하기 위해서는 119 신고요령이 필요하다.
둘째, 사고상황을 그대로 설명해야 한다. 짐작으로 하지 말고 보이는 그대로 정확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 상황에 맞는 인원과 장비를 출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신고를 마쳤다고 다급하게 전화를 끊지 말고 신고센터의 지시를 받는다. 응급구조 상황일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고를 한 전화는 되도록이면 다른 곳과 통화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신고센터나 출동대원으로 부터 전화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급상황에서는 당황하지 않고 119신고와 현장대처가 중요하다. 생각만으로는 실제상황에서 당황하기 일쑤다. 지금 당신이 있는 곳에서 혼잣말로 119신고 연습을 해보자. 한번의 연습이 실제상황에선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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