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불신 강변여과수로 해소될까
수돗물 불신 강변여과수로 해소될까
  • 한용
  • 승인 2012.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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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 기자
강변여과수를 먹게 되는 내년이면 김해시민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은 해소될까. 여전히 불신감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란 기자의 시각은 기우일까. 낙동강 하류는 갈수록 조류농도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오염도가 커지고 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인가. 4대강사업 이후 이런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수돗물에 관한 의식조사에 참여한 김해시민 28.7%도 낙동강 원수 오염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을 드러내면서 수돗물을 믿지 못했다.

김해시가 이미 대안으로 내놓은 것은 강변여과수다. 시는 2006년부터 사업비 662억 원을 들여 생림면 마사리 딴섬에다 벌여온 강변여과수 1단계 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내년부터 시민들은 1급수의 강변여과수로 만든 수돗물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이쯤 되면 시민들의 수돗물 불신감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일까. 당국은 시민의식 조사에 참여한 시민 17.1%가 ‘상수도 배관부식으로 인한 수질오염’이 수돗물을 불신하는 이유로 꼽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 또 ‘물탱크의 위생개념’ 에 대한 낮은 시민의식도 눈여겨 살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물이라도 보관상태가 비위생적이면 음용수로는 합당치 않기에 이르는 말이다.

김해시의 수돗물 정수기술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실제 정수처리시설 전문가는 “김해시의 정수처리 시스템과 기술력은 국내 최고수준이다. 수도권이나 여타 지역에 비해 낙동강 원수의 질이 나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려고 처리시설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선행한 결과”라고 했다. 김해시가 기존 낙동강 표층수를 정수해서 PET병에 담아 만든 ‘가야의 물’은 시중에 판매하는 여느 생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함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김해시의 정수기술력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런 기술력을 갖춘 김해시가 1급수 수준의 강변여과수로 수돗물을 만든다. 그런데도 기자에게는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다. 이는 위에서 밝힌 ‘노후관과 물탱크 문제’ 때문이다. 김해시는 노후관 실상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야 한다는 이유로 언제나 예산편성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미루기만 할 일도 아니다, ‘노후관 교체사업’. 능률적으로 지속적으로 벌여야 한다.

‘대 시민 물탱크 위생개념 고취사업’도 범시민적으로 확대시켜야 한다. 물탱크의 정기적인 청소를 할 수 있도록 아예 제도적인 장치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30m 모래층이 걸러낸 1급수의 원수(原水)로 국내 최고 수준의 정수기술과 최첨단 시스템을 거쳐 만들어진 그야말로 최상급 좋은 물이 공급단계에 오염되어서는 안되겠기에 이르는 말이다. 김해시 수돗물 새 브랜드 ‘찬새미’가 절대적으로 사랑받도록 당국의 적극적 조치가 병행돼야 할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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