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기부문화 활성화 촉구
도내 기업 기부문화 활성화 촉구
  • 경남일보
  • 승인 2012.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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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기업들이 어려운 이웃돕기에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기부문화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27일 경남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도내 기업들의 기부 참여율은 3.9%에 불과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기업 기부 참여율이 평균 9.35%인데 비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기업 기부 참여율이 높았던 곳은 충청북도로 29.2%였고 뒤이어 충남이 24.8%, 강원도가 15.7% 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기부문화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다. 기업은 그 지역 주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킨다. 물론 기업 자체의 땀과 노력으로 회사를 성장시키지만 그 속에서 함께하는 회사 구성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지역사회의 협조를 전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회사의 이익 일부를 지역사회로 ‘기부와 자선활동’이라는 형식을 통해 환원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는 자본주의가 일찍 발달해 성숙하는 과정에서 기부와 자선활동이 사회지도층을 평가하는 사회적 덕목이 돼 비교적 기부문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한 예로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신발 회사는 ‘일 대 일 기부공식(one for one)’이라는 원칙을 세웠는데, 이는 신발 한 켤레를 팔면 신발 없이 지내는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신발 한 켤레를 기부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을 지켜오면서 이 회사는 처음에는 신발 200켤레를 파는 것을 목표로 한 조그만 회사였으나 현재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 지부를 둔 글로벌한 브랜드로 성장한 회사가 됐다. 성장에 따른 더 많은 신발이 기부됨은 물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서는 기부문화가 광범위하게 정착하지 못했지만 기부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사회에 도움을 주는 기부는 어느 회사가 얼마나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들의 기부에 대한 마음가짐이라 생각된다. 우리 도내에서도 기부라는 사회공헌을 하는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서 ‘기업 기부문화 활성화 경남’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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