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갈수록 학내선거에 무관심
대학생들 갈수록 학내선거에 무관심
  • 이은수
  • 승인 2012.11.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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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등에 밀려 관심밖…집행부도 구성 못해

"취업난 속에 공부하고 스펙쌓기도 바쁜 세상에 학내 선거에 관심 가질 시간이 없어요."

학생들의 대표를 뽑는 대학교 학생회장 선거가 눈앞에 닥쳤으나 취업 등 바쁜 일신상의 이유로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집행부조차 구성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창원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각 단대회장 후보, 총학생회 후보 모두 경선이 아닌 단선으로 진행됐다. 사회과학대, 자연과학대, 공과대, 총여학생회에서는 아예 후보가 나오지 않아 다음해에 재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실제 지난 21일 실시된 투표는 애초 마감시한인 오후 10시 20분보다 1시간 20분 앞당겨진 오후 9시에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총학생회 선거 결과는 투표율 39.9%로 과반수에 못미쳐 정보전산원 측에서 넘겨준 결과봉투조차 뜯을 수 없는 돌발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투표를 하고도 표결 정족수에 미치지 못해 선거의 빛이 바랜 것이다. 뿐만 아니라 29일 치러진 재투표에서 투표율이 50%를 넘기지 못해 총학생회 선거가 내년으로 연기될 위기에 처했었다. 이에 선관위는 고심끝에 재투표의 경우, 50%이상 득표기준이 없다는 시행규칙을 근거로, 규정 완화를 적용해 50%미만이라 하더라도 최다 득표자를 당선자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9일 실시된 재투표에서 최호진·김은형 후보가 80.7%(2305표)의 찬성으로 최종 당선됐다. 하지만 이날 투표율은 35.19%(8107명중 2853명 투표)를 나타내 50%에는 미치지 못했다.

단대 회장 선거 투표율은 인문대 인문대(63.69%)와 예술대(51.8%)만이 50%를 웃돌았다.

지난해 총학생회 선거 역시 경선임에도 재투표를 실시했고, 결국 50.4%의 투표율로 과반수에 겨우 턱걸이를 해 대표단을 꾸렸다.

30%대 투표율은 창원대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도 비슷한 양상으로 고육지책으로 최다 득표자를 대표로 뽑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집행부에 대한 권위가 서지 않고 불신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에서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아이패드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지만 투표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창원대 관계자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인데 무관심이 갈수록 심화돼 심히 우려스럽다"며 "권리찾기 차원에서라도 선거에 대한 관심을 가져다 줄 것"을 당부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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