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제세동기 설치만 하고 교육은?
자동제세동기 설치만 하고 교육은?
  • 정원경
  • 승인 2012.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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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 설치중…시민 대부분 사용법 몰라
심정지 환자를 위해 보급한 자동제세동기(AED)가 공공장소에 비치돼 있지만 일반인들은 사용법도 몰라 설치와 함께 사용법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진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자동제세동기 사용방법 등에 대한 숙지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시청과 터미널을 찾아 자동제세동기에 대해 물었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봉사자는 “기계가 있는 줄은 알았지만 쓸 일이 없어 어떻게 하는지는 모른다”며 “자동제세동기에 대한 이름조차 생소하다”고 말했다.

집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리던 한 대학생은 “들어는 봤지만 실제 사용한 적도 없고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실제 상황에서 쓰일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자동 제세동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AED)는 심장마비 환자 발생 시, 전기충격을 통해 심폐소생술과 병행하여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기기다.

심장정지의 가장 흔한 원인인 심실세동이나 무맥성 심실빈맥은 자동 제세동기(AED)를 조기에 사용하면 소생률이 높아지게 돼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이 장비들을 비치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종전에는 제세동이 전문심폐소생 방법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제세동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자동제세동기가 보급되면서 기본심폐소생술 방법에 포함되었다.

하지만 이를 담당하는 담당자들은 이에 대한 중요성과 교육의 부재로 사용법을 모르고 있었다.

한 관계자는 “아직 쓰인 일도 없었고 실제 사용도 해본 적이 없긴 하지만 기기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자동제세동기 사용은 음성에 맞춰 따라 하면 되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지만 실제 상황에서 한번도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 자동제세동기를 생각해 내기란 쉽지 않다. 사용한다 하더라도 당황해서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교육홍보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대 간호학과 김은희 교수는 “진주의 경우 남강 강변 둔치(동방호텔 남쪽), 지하도 입구, 사천 비행장 로비에 각각 자물쇠로 채워진 자동제세동기를 볼 수 있지만 홍보부족으로 이를 아는 이들은 드물다”며 “제세동기의 필요성을 알리고 이의 사용법을 더 많이 교육하고 홍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설치된 자동제세동기는 전국적으로 약 5340대로 설치 충족률은 40%를 넘기지 못하고 있었으며, 도내에는 자동제세동기는 보건소, 휴게소, 터미널, 수영장, 대학교 등 454개소에 설치돼 있다.

정원경기자 jwk911@gnnews.co.kr

AED2
심정지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주어 심장을 다시 뛰도록 도와주는 자동제세동기(AED)가 공공장소에 보급되고 있지만 일반 시민들은 사용법이나 용도에 대해 대부분 모르고 있어 사용법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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