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보건소 리모델링 타당성 놓고 설전
진주보건소 리모델링 타당성 놓고 설전
  • 박철홍
  • 승인 2012.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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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아 의원 "땜질처방"…이창희 시장 "최선의 대안"
진주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보건소 리모델링 사업의 타당성을 놓고 강민아 의원(기획경제위원장)과 이창희 진주시장간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강 의원은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고, 이 시장은 최선의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진주시는 인사동에 위치한 현 보건소 건물이 낡고 협소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자 9억9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달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 내년 4월 완공할 예정이다.

5일 시정질문에 나선 강민아 의원은 “취임이후 보건소 신축사업은 왜 폐지했느냐?”고 물었다.

이 시장은 “취임 당시 보건소 이전신축 사업과 관련해 설계가 추진중이었다. 하지만 5대 시의회와 언론에서 신축부지의 경우 시민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차시설도 충분하지 않다는 등 각종 문제점을 제기했다”며 당시 시의원들이 보건소 신축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한 내용들을 일일히 열거했다.

강 의원은 “보건소 신축사업 폐지로 부지매입비 등 이미 투입된 88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 이 시장 재임기간중 가장 큰 시정실패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보건소 신축사업 폐지는)사과할 일이 아니고 칭찬 받을 일”이라며 “150억원의 신축비용 대신 10억원으로 리모델링을 한다. 신축부지는 남아 있으며 설계비만 날렸다. 오히려 예산낭비를 막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부지활용을 위해 체육시설을 조성하려고 했지만 시의회가 3차례나 부결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현재 보건소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현 건물을 리모델링 할 경우 2130㎡의 면적이 확보되지만 이는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표준면적 3016㎡에 훨씬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굳이 리모델링을 추진하려면 진주 동부지역 시민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 유휴청사를 활용해 보건지소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보건지소라는 개념은 잘 모르지만 시 재정상 불가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40여분간 진행된 이창희 시장과 강민아 의원간의 시정질문·답변 과정에서 서로 상대방에 대해 감정적 답변을 자제하라는 발언을 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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