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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뇨는 자원이다 <5>에너지 활용 원재료
강진성  |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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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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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가스저장고
독일 바덴 뷔템베르크주(州)의 복스베르크 양돈연구소에는 사육중인 돼지 분뇨 전량을 바이오가스와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사진은 분뇨가 옥수수와 함께 혼합하는 저장고로 1기당 2000t을 저장할 수 있다. 50일을 숙성하게 되면 바이오가스가 생산된다. 사진/공동취재단
축산분뇨는 퇴비만으로 사용될까. 유럽은 분뇨에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바덴 뷔템베르크주(州)의 복스베르크 양돈 연구소(Bildungs-und Wissenszentrum Boxberg-Schweineinehaltung)는 주정부가 관리하는 양돈지역청 산하 연구시설이다.

2007년 20ha의 대지위에 건설된 연구소는 돼지 인공수정, 사육, 도축까지 시설을 갖췄다. 직원 100여명 대학의 학문을 바탕으로 연구, 기술개발해 농가에 접목할 수 있는 연계 역할을 하고 있다. 주정부마다 유사한 연구시설이 있지만 이곳은 돼지의 인도적 사육에 특히 관심이 많다. 이런 이유로 수컷돼지의 거세를 금지하고 있는데 연구소에서 대체 기술을 연구하고 돼지가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주정부의 축산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연구소 역시 돼지분뇨를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 활용하고 있다. 바이오가스 생산과 축사시스템 매니저를 맡고 있는 빌헬름 플란츠(Wilhelm Pflanz) 박사는 “하루에 배출되는 16t의 분뇨는 바이오가스로 생산해 전기발전에 활용하고 있다”며 “바이오가스 생산 후 남은 돼지분뇨에는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기때문에 퇴비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축산농가 바이오가스 시설은 98년 당시 신재생에너지 법안이 생기면서 시작됐다”며 “지난해 일본 원전사고 이후 독일정부는 2024년까지 원전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재생에너지분야가 더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서 사육되는 돼지 4000두(새끼 포함)에서 배출되는 하루 16t의 분뇨는 2개의 2000t규모 저장소로 옮겨진다. 이곳으로 옮겨진 분뇨는 옥수수와 혼합해 50일 가량 저장하게 되면 바이오가스가 생산된다. 100일간 생산되는 가스량은 200t에 달한다. 바이오가스 일부는 연구소내 발전기를 가동해 연간 320만kw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4인 기준 6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바이오가스를 생산 후 남은 찌꺼기는 별도의 저장고로 옮겨진다. 이 찌꺼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은 상태로 일반 농가에 퇴비로 공급된다.

연구소는 분뇨의 ‘인’ 성분을 제거하는 기술도 개발중이다. 토지에 과다한 인이 공급돼 발생되는 부영양화현상을 감소하기 위해서다. 완성단계에 와 있는 이기술은 토지에 더 많은 돼지분뇨를 공급할 수 있어 처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빌헬름 박사는 “분뇨를 폐기물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주 좋지 않는 표현이다”며 “분뇨에 포함된 영양분을 돈 가치로 환산하면 1t당 9유로(약1만2700원)에 달한다. 퇴비와 에너지로 활용하는 원재료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분뇨찌꺼기저장고
독일 바덴 뷔템베르크주(州)의 복스베르크 양돈연구소에는 사육중인 돼지 분뇨 전량을 바이오가스와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사진은 바이오가스 생산 후 남은 분뇨찌꺼기로 냄새가 거의 나지 않으며 퇴비로 활용된다. 사진/공동취재단
"분뇨를 퇴비·에너지 생산하는 원재료로 인식해야"
독일 복스베르크 양돈연구소 빌헬름 플란츠 박사 인터뷰



-바이오가스 시설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한 기간은?

▲12년 가량 걸린다. 돼지만 키웠을 때는 20년이 걸리지만 그에 비해 절반 정도다. 이 시설은 자원활용 측면으로 상업적 측면으로만 이윤을 따질 수 없다.

-바이오가스 설비 설치 비용은?

▲평균 시간당 1kw 생산하는 설비는 4000유로 정도다. 이 곳은 400kw로 160만 유로(원화 22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정부 지원이 있는지?

▲바이오가스 설비를 통해서 전력을 생산해 내게 되면 전량 전기회사에 팔게 된다. 이때 판매하는 전기는 1kw당 24센트에 팔린다. 농가가 사용하는 일반 전기는 1kw당 15센트로 9센트의 차익이 생긴다.

-독일 전체 분뇨의 퇴비화와 바이오가스 처리 비율은?

▲전체의 20%정도가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용도로 이용된다. 바이오가스 설비를 만들어서 가스를 생산해 내고 남는 물질은 그 안에 있는 미네랄 성분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다시 퇴비로 활용한다.

-일반 농가도 바이오가스 설비가 있는지?

▲축산농가에 바이오가스 시설은 98년도부터 시작됐다. 당시의 신 재생에너지 법안이 생기면서 시작되었고, 설비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 법안으로 분뇨를 폐기물처리가 아니라 에너지 쪽의 비중을 더 크게 보고 있다.

-바이오가스를 생산에 들어가는 축산분뇨와 옥수수 사용 비중은?

▲축산분뇨 30%, 옥수수 70%를 사용하고 있다.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남은 최종 폐기물의 용도는?

▲이곳은 토지에 비해서 축산두수가 많기 때문에 남은 최종 폐기물은 무료로 농가에 나눠준다. 일반농가는 옥수수나 기타 작물로 타 농가와 교환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에서 축사 건축 과 바이오가스 시설 건축에 지원하는지?

▲축사 건축 시 20% 지원을 해주고 있다. 가스 생산 시설은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므로 별도로 지원은 없다.

-이러한 설비가 농가마다 설치가 되어 있는지 ?

▲농가 공동으로 운영되는 설비도 있고 개인이 만든 설비도 있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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