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파업까지" 지역 식당가 '울상'
"불황에 파업까지" 지역 식당가 '울상'
  • 곽동민
  • 승인 2012.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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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페이퍼 파업 장기화에 급격한 매출하락
먹구름이 드리운 경기 탓에 손님 보기가 어려운 진주지역 식당가가 무림페이퍼 파업 장기화 여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평소 무림페이퍼 직원들이 자주 찾는 상평동과 도동,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인근 식당들은 급격한 매출 하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도 무림페이퍼 파업 장기화로 지역경제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림페이퍼 사측은 1·2호기 생산라인에 이어 지난달 13일 마지막 3호기를 멈추면서 전면 직장 폐쇄에 들어갔다. 지난 9월 6일 부분파업 시작일을 기준으로 하면 6일까지 벌써 92일째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식당가가 파업 여파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다.

무림페이퍼 주변의 한 식당 주인은 “경기도 힘들지만 무림페이퍼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자주 오던 직원들의 발길이 끊겨 매출에도 타격이 크다”면서 “하루 빨리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주점 주인은 “단골 손님들마저도 얇아진 지갑 탓에 발길이 뜸한데 간간이 단체 회식을 하러 오던 무림페이퍼 직원들마저 오질 않으니 장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며 “평일에는 한 테이블도 받지 못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하소연했다.

진주시민들 또한 노사 합의가 잘 이뤄지길 바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강모(56·하대동)씨는 “파업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다”며 “진주지역 경제를 위해서도 무림페이퍼가 살아남는게 좋고 노사가 서로 합의해서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근 주민 이씨(54)는 “아침마다 추위에 떨면서 파업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며 “노조와 사측이 서로 양보해서 좋은 쪽으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도 무림페이퍼 파업 장기화 여파가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림페이퍼 직원들이 파업으로 지난 달 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에서 가장 큰 업체 중 한 곳에서 돈이 풀리지 않으니 자연히 소비도 줄어드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무림페이퍼 사측과 노조는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16일 교섭권을 한국노총 화학연맹에 위임했다. 그러나 교섭은 현재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채 잠정 중단 된 상태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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