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외교부와 호주 캔버라 주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7일 캔버라 대사관에서 안영집 재외동포 영사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호주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한국인 연쇄폭행사건과 관련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안 국장을 비롯해 조태용 주호주 대사, 김진수 주시드니 총영사, 정성섭 주멜버른 분관장, 정완성 주호주대사관 총영사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그동안 외교부 및 각 공관 홈페이지에서 공지했던 '호주에서의 신변안전 유의사항'을 재차 공지하고 한인회 등 동포단체를 통해 안전홍보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호주 대도시에서 심야시간대 우범지역으로의 외출을 자제할 것을 홍보하는 한편 향후 각 주별 우범지역이 파악되면 우범지역 정보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초 멜버른 한국유학생 집단폭행 사건이 보도된 이후 호주지역 한국 공관과 외교부 재외동포 영사국은 호주연방정부와 주정부, 연방경찰, 외교부 각주 사무소 및 주한 호주대사관 관계자들에게이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함께 범행에 인종차별적 요소가 있었는지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호주 정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지난달 27일 주한 호주대사관 보도자료에서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6일에는 봅 카 외무부 장관 명의의 성명에서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