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유행어, 응답하라 어떡하지? 고뤠~
올 유행어, 응답하라 어떡하지? 고뤠~
  • 연합뉴스
  • 승인 2012.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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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유행어 산실…영화에서도 탄생
올해 대중문화계는 뚜렷한 경향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유행어들이 탄생했다.

 ‘멘탈붕괴’를 반영한 자기분열식 표현부터 인기 프로그램이나 히트곡에 뿌리를 둔 패러디까지 각양각색 유행어가 대중의 입에 오르내렸다. 영화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영화 대사들이 유행어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유행어의 산실 ‘개그콘서트’=올해도 어김없이 유행어의 산실은 KBS 2TV ‘개그콘서트’였다. 다만, 지난해에는 사회풍자를 담은 유행어가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맥락없는 개그와 말장난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갸루상’ 박성호의 ‘~가 아니무니다’와 ‘꺾기도’ 출연진의 ‘감사합니다람쥐~’ 안녕하십니까불이~‘ ’꽃거지‘ 허경환의 ’궁금하면 500원‘이 대표적이다. ‘정여사’ 코너의 ‘브라우니, 물어!’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정여사’가 배출한 또 다른 유행어 ‘비싸도 너무 비싸’는 ‘~해도 너무 ~해’란 형식으로 변용을 거듭하며 인구에 회자됐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올해 ‘개그콘서트’가 배출한 최고의 유행어는 김준현의 ‘고뤠~’였다. ‘비상대책위원회’코너에서 군 당국자로 분한 김준현이 무안한 표정과 함께 걸쭉한 목소리로 내뱉는 ‘고뤠~’는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았다.

 이밖에 허경환의 ‘아니아니 아니되오’도 유행어 대열에 합류했다.

 기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tvN ‘코미디 빅리그’의 라이또 팀이 사용한 ‘시르다’와 ‘조으다’가 청소년층과 누리꾼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영화계 최고 유행어는 ‘어떡하지, 너’=올해 최고의 유행어 가운데 하나는 영화계에서 탄생했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어떡하지, 너’가 바로 그것.

 납뜩이 역의 배우 조정석이 영화 초반 지나가듯이 던지는 대사 ‘어떡하지, 너’는 독특한 억양과 어우러지며 큰 웃음을 자아냈다. 납뜩이가 입버릇처럼 하는 ‘납득이 안가, 납득이~’라는 대사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살아있네’도 빼놓을 수 없다. 카리스마 넘치는 젊은 보스 최영태(하정우 분)의 입에서 나온 이 말은 영화 흥행과 맞물리며 유행어로 부상했다.

 드라마 최고의 유행어로는 SBS ‘신사의 품격’의 ‘∼한 걸로’가 꼽힌다. 장동건이 연기한 주인공 김도진이 습관처럼 내뱉는 이 말은 작품마다 유행어를 만들어낸 김은숙 작가의 명성을 재확인해줬다.

 ◇‘강남스타일’, ‘응답하라’ 열풍=노래와 프로그램 제목 자체가 유행어가 된 사례도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그 중 하나다. ‘강남스타일’은 ‘홍대스타일’, ‘전주스타일’ 등 패러디 동영상의 제목에서 시작해 ‘나는 ○○스타일’이란 유행어를 낳았다.

 ‘응답하라’도 이러한 사례에 해당한다. 케이블 채널 tvN ‘응답하라! 1997’이 큰 인기를 끌자 제목을 차용한 문구들이 쏟아져 나온 것.

 MBC 노조가 주최한 시민문화제의 이름이 ‘응답하라! MBC’였고, 서울시 팟캐스트 명칭은 ‘응답하라! 원순씨’였다. 한 온라인 쇼핑몰은 ‘응답하라! 난방가전’이라는 기획전을 열기도 했다.

 한편, 티아라 사태로 말미암아 ‘의지’라는 단어가 인터넷의 유행어로 부상하기도 했다. 이 단어는 지난 7월 티아라 멤버들이 특정 멤버의 의지 부족을 꼬집으며 트위터에 올린 멘션에 등장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왕따 논란이 불거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의지’란 단어를 사용한 패러디들이 붐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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