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결혼풍속도
신 결혼풍속도
  • 경남일보
  • 승인 2012.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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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혜 (객원논설위원)
결혼은 관혼상제 중의 하나로 한 나라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풍습의 하나이다. 우리는 관혼상제를 통해 그 나라의 전반적인 사회상을 파악하기 때문에 그 중의 하나인 결혼 역시 시대변천을 불구하고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풍습으로 중요한 위치에서 자리매김해 왔다. 이러한 결혼이 현대사회의 변화에 따라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현란한 다양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는 말이 회자된 지는 꽤 오래돼 이제는 누구라도 그 말에 공감을 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유교적 가치관 즉 대표적인 가부장제 아래 남성에게 지배당했던 여성이 교육을 통해 스스로 자아실현이라는 목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남성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면서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파격적으로 변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2030이라는 새로운 결혼풍속도가 생겨났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결혼적령기 남녀들이 상대 배우자의 직업보다 그 집안의 경제력을 우선시하며 결혼부터 이혼·재혼까지 참견하는 ‘헬리콥터 맘’이 등장하고, 한때 결혼이 힘들었던 30대 이상의 고학력 미혼 여성이 ‘골드미스’, 이른바 돈 잘 버는 골드와 올드미스를 합친 의미로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한 결혼정보업체가 최근 미혼자 55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미혼남성 49.6%는 여성의 외모보다 생활력을 살폈고 또 다른 결혼업체가 지난 4년간 미혼남녀 7만여명을 조사한 결과에서 여성들 중 1순위로 경제력을 꼽은 비율이 36.2%나 되었다고 한다. 이래저래 결혼조건의 1순위는 경제가 되었고 거기다 부모들의 영향력까지 곁들이고 있는 신결혼풍속도가 부상하고 있다.

최정혜·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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