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는 지금 사령탑 교체 시즌?
프로축구는 지금 사령탑 교체 시즌?
  • 연합뉴스
  • 승인 2012.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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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새 감독에 서정원…전북 이홍실 대행 사퇴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새 사령탑에 서정원 수석코치가 선임됐다.

수원은 윤성효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서 코치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수원은 “서 신임 감독이 젊은 리더십을 갖춰 소통을 통해 변화, 혁신을 이뤄낼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서 감독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수원에서 선수로 활약한 스타 출신 지도자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서 1999년, 2004년 우승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챔피언십에서 2001년, 2002년 정상에 올랐다.

서 감독은 1997년부터 1998년까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리트 등 유럽구단에서 뛰어 해외 경험도 풍부하다.

그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4년 미국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등에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개인통산 87차례 A매치에 출전해 16골을 터뜨렸다.

서 감독은 “현역 시절의 열정과 사랑을 쏟은 수원의 감독을 맡아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적인 축구와 재미있는 경기 내용을 선보여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퇴임하는 윤성효 전 감독은 선진축구를 경험하기 위해 6개월 동안 해외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수원은 “윤 전 감독이 10년 동안 바닥을 헤매던 팀을 맡아 FA컵 우승을 이끌었고 팀을 상위권에 올렸다”며 “앞으로도 수원의 창단멤버로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를 정규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이흥실(51) 감독대행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전북은 “이흥실 감독대행이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구단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지난해 1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전 전북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나는 내년 6월 이후 팀에 돌아올 것을 배려해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구단은 전했다.

전북은 “이 감독대행이 6개월 뒤에 복귀할 최 감독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며 “올 시즌 초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탈락 이후 마음고생이 심했던 점과 대행이라는 직책의 고충 등도 사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에서는 이 대행의 지도력을 인정해 수차례 만류했고 지난 8일 마지막 면담에서도 이철근 단장 등이 설득에 나섰지만 사퇴 의지를 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 대행의 후임으로는 외부에서 새로 영입하기보다는 남은 코치진 가운데 한명을 낙점할 방침이다.

이철근 단장은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아무래도 외부영입보다는 내부에서 지휘봉을 이어받는 쪽이 팀 안정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며 “조성환 수석코치 등 현 코치진을 두루 검토중이다. 브라질 출신의 파비우 피지컬트레이너도 타국 리그에서 정식 코치와 감독대행을 맡은 경험이 있어 후보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쉼 없이 달려왔는데 (이번 사퇴를 계기로) 인생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려 한다”며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제2의 고향인 전북에서 보낸 지난 8년은 정말 행복했고 잊지 못할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1985년 포항제철(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K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MVP), 도움왕 등을 두루 차지했던 스타 선수 출신이다.

1992년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5년부터 전북 수석코치를 맡아 최강희 감독을 보좌하며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9·2011년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전 우승 등을 합작했다.

이 대행은 지난해 말 최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아 올해 전북을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았다.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조기 탈락하고 정규리그에서도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이후 분위기를 다잡고 시즌 중반 올 시즌 리그 최다인 8연승을 이끌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조성환과 임유환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동력을 잃지 않고 선두권을 지키며 시즌 막판까지 우승팀 FC서울을 견제해 지난해 우승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전북은 “이 감독대행은 사퇴 후 당분간 쉬면서 지도자 연수 등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동안 우리 팀을 위해 많은 노력과 희생을 해준 만큼 구단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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