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원산 자연휴양림 엘레지(?)
금원산 자연휴양림 엘레지(?)
  • 정철윤
  • 승인 2012.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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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윤 (취재2부)
거창군 위천면 금원산 자연휴양림은 1993년도에 개장해 거창군이 2007년부터 수탁관리로 운영해 오다가 2012년 1월부터 경상남도에서 직영관리해 오고 있다.

금원산 자연휴양림은 황금원숭이의 전설이 전해오는 1353m의 청정지역으로 각종 동식물과 문화유적지를 품고 있어 거창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산림자원의 보고로 군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거창군에서는 지난 5년간 금원산 자연휴양림의 활성화를 위해 여름의 숲속 음악회, 겨울에는 얼음체험 축제와 봄 고로쇠축제, 가을 단풍과 함께하는 가을꽃 축제 등 맞춤형 사계절 프로그램을 독창적인 개발과 적극적인 투자로 전국의 관광객이 모여들어 지역경제 활력에 도움과 거창의 브랜드를 제고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겨울 얼음축제는 남부지방 특성상 접하기 어려운 장관을 연출하여 얼음썰매와 함께 대표적 겨울 산림문화 관광지로 각광받아 왔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경상남도로 이관되면서 지역민의 관심은 멀어지고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부터 도에서 낡은 시설 개·보수와 주차장 확대, 친환경 모노레일 등 하드웨어적인 분야를 개선하면서 거창군에서 운영하던 4계절 축제를 축소해 여름 숲속 음악회와 겨울 얼음축제를 개최하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은 도 행정추진에 대한 알 권리 부족과 행사축소, 홍보부족으로 군에서 관리할 때보다 못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거창군에서 관리할 때 지역민의 의견수렴은 물론 읍·면 행정을 활용한 홍보와 마을마다 배달되는 지역신문을 통한 광고, 수시로 기사제공으로 충분한 알 권리를 보장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군 핵심사업으로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여 축제를 키우고 활성화를 추진했지만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는 행사로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이 헛되지 않을까 하는 많은 아쉬움을 안고 있다.

차후 거창군은 경남 서북부권 산림 자원화와 동서남북 권역별 관광사업 활력화를 위해 수목원과 휴양림을 거창군에서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경상남도와 적극 협의해 나갈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당선될 도지사도 지역의 발전을 지역민의 책임으로 이끌어가는 일이 지방자치의 본질이라는 것을 안다면, 경상남도는 휴양림의 실질적 소유자라고 할 수 있는 거창군과 거창군민에게 항구적 관리운영권을 부여함으로써 금원산 자연휴양림이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금원산이 다시 거창군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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