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초등학교 때부터 중요성 교육해야"
[심폐소생술]"초등학교 때부터 중요성 교육해야"
  • 정원경
  • 승인 2012.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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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교육 전문가 좌담회

김은희 (한국국제대 간호학과장), 강둘순 (충무고등학교 보건교사), 전승민 (진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방교) (왼쪽부터)

지난 15일 본사에서 심폐소생술 교육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은희 한국국제대 간호학과 학과장, 강둘순 충무고등학교 보건교사, 전승민 진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구급대원 등이 참석해 ‘심폐소생술 교육 학교의무 도입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자재 구비 문제, 동일한 커리큘럼의 필요성, 강사수급 등 심폐소생술 의무교육에 있어서 생각해야 할 사안들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심폐소생술 교육 어떤지

강둘순(이하 강)=심폐소생술은 초등학교에서부터 그 중요성을 알려주고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중·고등학교에 경우 교과서가 있어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교과서가 없고 예산도 적어 기자재 같은 경우는 사기 힘들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는 AED기기를 비롯한 기자재가 없어 교육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관리자 교육을 통해 교장선생님들의 관심이 많긴 하지만 초등의 경우 예산이 적어 기자재 구입에 어려운 점이 있다.

김은희(이하 김)=현재 전국대학 간호학과의 경우 간호평가를 하게 되어 실기 평가항목 20가지 중 심폐소생술이 들어가 있어 기본소양으로 익히게 되지만 일반계열 학생들은 그렇지 못하다.

최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에 대한 설문조사를 보면 보건계열과 일반계열을 나눠 설문을 조사한 결과 심폐소생술에 대한 교육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를 보면 군대에서 대부분 교육을 하기 때문에 교육률은 높지만 집체 교육으로 끝나거나 실제 심폐소생술을 직접 실시해 보지 않고 남이 하는 것을 보는데 그치는 수준이었다.

전승민(이하 전)=군대와 민방위에서 기본 교육으로 하고는 있지만 실제적인 문제는 현장에서 의식 없는 환자를 발견했을 때 적용률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호흡이 없는 환자에게 압박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압박을 하지 않고 심지어는 의식 확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심폐소생술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심장과 폐를 소생시키는 기술이다. 하지만 기술을 익히지 않고서는 실제 적용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현재까지 현장에서 교육 실태를 보면 한사람이 너무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켰고 이론위주로만 교육이 되다 보니 실제적인 최초발견자가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적용률이 떨어진다.최근에 착한 사마리안 법이 법률화되었지만 사람들은 ‘만약에 이 사람에게 내가 손을 쓸 경우 잘못되어 나에게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실시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생명의 고리, 생존의 고리를 보면 최초 환자 발견 시 신고가 들어가고 신고 사이 심폐소생술, AED, 전문 의료진이 와야 하는데 그 사이에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반복적으로 교육해야 하는지

강=심폐소생술은 최소한 2년에 한번 씩은 재교육이 필요하다. 재교육을 하지 않으면 압박하는 깊이 등의 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재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전=적십자라든지 AHA(미국심장학회) 같은 단체를 통해 수료증을 받고 난 뒤에도 교육받은 사람을 관리시켜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피드백이 되지 않는 교육은 효과가 없다. 때문에 공인된 기관에서 인증서를 받은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이뤄져야만 실제 상황에서도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김=대한적십자 같은 경우도 교육을 받으면 인증서를 발급하며 2년이 지나면 재교육을 실시해 교육 이수자에 대한 관리를 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학교의 경우 재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는 미흡하다.

-AED(자동제세동기) 교육도 함께 해야 하는지

김=AED기기가 주위에 있다면 심장압박보다 먼저 사용해야 하기에 AED기기 사용법 교육은 꼭 필요하다.

전=교과서에 AED가 들어가야 하는 근거로 소방서에서 ‘점프 20’이라고 해서 매년 20%의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5년 안에 100% 달성하자는 것인데 실패로 돌아갔다. 이 20%가 초·중·고부터 교육을 받는다면 점점 자라면서 그 필요성을 느끼는데 성인이 된 후에는 의식이 굳어져 버려 AED 중요성을 잘 모른다.

강=무엇보다도 초등학교 때는 AED기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대한 교육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김=AED기기 경우 진주에서만 50여 대가 있고 진주 촉석루에도 기증받아 설치되어 있지만 실제 AED가 어디 있는지 몰라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

전=진주에 있는 AED기기는 50여 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보건소가 대부분이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중 가까이 있는 AED기기를 알려주는 앱이 있지만 사사적으로 기증된 기기는 어디에 있는지 나타나 있지 않아 일반인 대부분이 AED기기가 어디에 설치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때문에 먼저 AED기기가 어디 있는지를 알려야 한다. 로드맵처럼 맵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알리는 일이 가장 먼저 시작되어야 한다.

강=재작년 G20 회의 때 조건 자체가 200M 전방에 AED기기가 설치 안 되어 있다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다른 나라의 인식수준은 높은 편이다.

전=심폐소생만으로는 높은 생존율을 보이기는 어렵다. 선진국의 20%의 생존율은 AED가 적용될 경우이고 AED가 적용됨으로써 높은 수준의 생존율을 보인다.

-학교마다 실습 기자재 구비 방안은

전=교육 기자재 문제 같은 경우 소방본부에 대여 협조를 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 소방서에서 생각보다 기자재를 많이 소유하고 있다. 각 119안전센터마다 적어도 2~3개를 보유하고 있고 소방서 마다 10대 이상의 마네킹이 있기 때문에 지금 가지고 있는 기자재만으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학교에서 필요할 때 예약제 형태로 대여한다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김=대한적십자사라든지 보건소를 이용해도 기자재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강=정책적으로 바뀌게 된다면 기자재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교육은 어떻게 시킬 것인가.

전=누가 교육을 시킬 것인가가 문제이다. 학교 보건 선생님이나 적십자사나 소방서 등에서 배운 선생님들부터 통일된 교육을 받아야 하고 시간은 몇 시간으로 할지, 어떤 교육을 할 것인지에 대한 커리큘럼이 먼저 짜져야 한다. 또한 교육자가 1:6으로 한명이 6명 이내 교육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김=경남 도내 보건교사가 50%도 안되는데 이런 강사문제는 간호학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질 높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강=강사와 교육과정을 통일할 필요가 있다. 동일한 교육을 받은 보건 교사나 외부강사가 동일한 커리큘럼과 시간으로 학생들에게 교육이 이뤄져야 효과적이다. 또한 선생님들의 직무연수에서도 이론위주가 아닌 실습으로 바뀌어야 한다.

전=외부 강사도 좋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학교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게 인력을 확보하고 학생들에게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자격증이나 경연대회를 활용해 동기유발 등 학습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

김=서부 경남 쪽으로는 산간지역, 바다, 도시 등 언제 어디서든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황·안전 확인, 확실한 신고 법 , AED, CPR 교육이 이루어지고 표준화된 교육과정만 도입 되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루 빨리 경남에서부터 실시 될 수 있길 바란다.

강=실제 학교에 도입되려면 교육정책에서부터 기반이 되어져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 정책이 먼저 따라주지 않으면 일선 현장에서 보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도의회 차원에서도 관심이 필요하다.

전=통계를 보면 전국에서 경남이 심폐소생술 생존율이 최하위다. 앞서 말한 산간지역 등은 지리적 여건과 교육 환경 등을 따졌을 때 쉽게 전문 인력 미치치 못하는 게 현실이다.

조기 교육을 통해 생명을 연장시키는 4분 이내 심페소생술이 이뤄짐으로써 생명율을 높이고 전문인력에 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폐소생술, AED기기, 전문교육이 동반된다면 충분히 우리나라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정리=정원경기자

BOX

좌담회 참석자 프로필

▲김은희 = 한국국제대 간호학과장, 전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스포츠의학실 실장, 전 국민체력센터 책임연구원, 국가재난의료응급강사

▲강둘순 = 충무고등학교 보건교사, 상담심리학 박사/ 거제간호대 겸임교수,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 강사

▲전승민 = 진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방교, 응급구조사 1급 자격, 기본인명구조 강사(BLS INSTRUCTOR)

CPR좌담회
15일 경남일보에서 열린 심폐소생술 교육전문가 좌담회에서 도내 학교 의무교육 도입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참석한 김은희 한국국제대 학과장과 강둘순 충무고등학교 보건교사, 전승민 진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은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기자재구비, 동일한 교육과정과 강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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