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미래 대통령에게 바란다
18대 미래 대통령에게 바란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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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운스님 (천진암 주지)
2012년 12월 19일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다. 대통령 출마자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지옥을 헤매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후보 중에는 한 후보는 당선될 때 극락일 것이고 다른 후보는 지옥을 접할 것이 분명한데,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지옥을 헤매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은 전국민의 48.7%의 뜨거운 지지를 얻어 제1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셨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우리 불교계로서는 역대 대통령 중 가장 힘든 5년이었다.

제18대 대통령은 종교분야에 있어서는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되어 줄 것을 당부드리는 바이다. 대통령으로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기를 바랄 뿐이다. 어느 대통령치고 하나같이 국민을 행복하게 안하고 싶은 집권자가 있겠는가. 따라서 제18대 대통령은 종교분야에 있어서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되어줄 것을 당부드린다. 어떤 정책을 가지고 국가를 운영하느냐에 따라 지지평가, 부정평가를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나는 종교인이다. 종교인은 어떤 후보에도 집착하지 말고 중도를 지키는 것이 종교인의 의무라고 배워 왔다. 대통령 또한 역시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대통령은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의 최고 통치자라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종교를 믿더라도 자기의 종교는 국민 앞에서는 종교와 정치는 완전 분리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에 청와대에서 조찬기도까지 하지 않았던가.

우리 불교계의 새로운 대통령이 국민 화합과 종교 화합으로 사회안정을 희망하였다. 종교 편향으로 인한 국론의 분열을 우려하고 이러한 우려가 국정운영에서 현실화가 되지 않기를 국민과 불교계는 희망하고 있다. 종교차별 형태는 정권 초기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리고 이명박 대선후보 때 불교공약을 7개 정도 하였지만 공약대로 실천이 되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게 하였다.

공약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불교문화 전승 주력 ②불교문화 재보전 ③불교관련 규제법 개정 ④종교 편향 근절 약속 ⑤남북 불교 교류지원 ⑥10.27 법난 특별제정 ⑦불교계 명예회복 및 피해보상 추진 등등의 7대 공약을 발표하여 불교계의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하였다. 하지만 대통령 취임 후에 ‘고소영’이란 용어가 유행할 정도로 자기의 집권세력만 기용하여 우리 불교계에 큰 실망을 안겨주지 않았는가.

그런가 하면 서울시장 임기동안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발언으로 많은 논란이 됐던 것도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따라서 종교를 편향하게 되면 국민은 분열되고 국가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대통령의 집안 혹은 청와대에 근무하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측근들도 줄줄이 비리에 연루돼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지 않은가. 자기 가족도, 핵심 보좌하는 분들도 못 다스리는 대통령이 어찌 이 거대한 대한민국 국민을 다스리겠는가.

제18대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우러러보고 존경하는 대통령이라는 구호가 나오게끔 대통령다운 면모를 보여주면 국민은 화합하고 국가는 발전하리라고 믿지 않을까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미래 대통령은 온 국민에게 신뢰받고 존경하는 우리 대통령이라는 말이 입에서 입으로 퍼져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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