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아카데미 예산 삭감 유감
진주아카데미 예산 삭감 유감
  • 경남일보
  • 승인 2012.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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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기 (진주시 초전동)
“아빠 진주아카데미 영어선생님이 너무 웃겨요.”, “아빠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자녀에게 이런 말을 들어본 학부모들 있습니까? 얼마 전 아카데미 수료식 날 어느 가족이 하는 이야기를 지나가면서 들은 얘깁니다.

학교교육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엄마들의 입소문으로 다시 학원을 선택해야 하는 의무가 되어버린 듯한 학생들의 생활형태를 아주 작은 실천 하나로 변화의 물꼬를 트고 있습니다. 진주아카데미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그것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의 자녀를 둔 아버지입니다. 진주아카데미 때문에 자유롭게 원어민과 대화하는 것에 익숙해져 가고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는 아이를 보면서 이곳에 열정과 희망으로 도움을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런데 최근 신문을 접하고 진주참여연대와 평시민의 아카데미에 대한 생각이 이렇게 온도차가 심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교육을 전시성 사업으로 생각한다는 발상에 시민의 한사람으로 흥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침체된 교육도시의 위상에 작은 불씨로 자리 잡은 진주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두고 참여연대의 대책 없는 견해는 교육의 질과 진주시의 위상에도 해가 될 것입니다.

학교에서의 교육과 달리 아이들이 공부하는 방법과 소통과 놀이를 우선으로 생각하며 꾸중과 질타보다는 어울림과 공동체 웃음과 희망을 전달하는 공간을 어른들의 이해논리에 밀려 또 한 번 아이들은 상처받을 것입니다.

평시민이 행정예산을 조목조목 알아보고 합리와 불합리를 반박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보다 먹고사는 문제가 우선이니까요, 하지만 아카데미를 ‘시립 학원화’라고 표현하는 진주참여연대로부터 생전 처음 접하는 단어에 한 번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진주참여연대에서 논하는 진주아카데미 예산삭감이 누구를 위한 삭감인지 우리 아이의 미래가 확인 절차 없이 탁상공론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환기시켜 주실 것을 충언합니다. 누구에게는 보잘것없는 일들이 또 다른 누구에게는 꿈과 희망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작은 톱니바퀴가 맞물려 웅장한 기계를 돌리듯이 진주아카데미의 톱니바퀴들은 우리 진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돌릴 것입니다.

진주아카데미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꿈을 키우고 이루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부디 진주의 학생들이 진주아카데미를 통하여 스스로를 수동적인 학습이 아니라 능동적인 학습으로 자기만족을 통해 대한민국의 기둥이 될 수 있도록 시책을 입안하는 진주시 그리고 의결하는 진주시의회와 더불어 모든 분들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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