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보궐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양 후보들의 각 캠프 전략에 따라 동선을 움직이며 막판 강행군 행보를 이어갔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전통시장 중심의 선거운동에 막판까지 집중했다. 오전에는 방송연설 녹화에 참여한 뒤 밀양시장과 내이동 상설시장에서 도민들에 마지막까지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김해 왕릉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창원 소답시장에서 장날 유세를 마무리했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18개 시·군을 모두 지속적으로 돌아본 뒤 느낀 것은 역시 경남의 지역균형 발전”이라며 “밀양지역에 나노융합국가산단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야권 도지사의 2년간 도정으로 경남도의 부채가 1조 1000억 원에 달한다”며 “도지사로 당선되면 부채탕감에 즉시 착수하고 재정 건정성을 확보해 꼭 필요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권영길 후보는 이른 아침부터 창원 의창구 도계 만남의 광장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강행군을 시작했다. 경남도청에서 보건의료노조와 정책협약식을 가진 뒤 오전에는 거제지역 집중 유세를 가졌다. 대우조선소와 장승포, 능포동 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도민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오후에는 마산합포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경남대 오거리, 창포동, 월포동, 장군시장, 완월동, 자산동, 교방동, 회원동 등을 돌며 한 명이라도 더 도민들을 만나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권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말을 거치면서 바람이 바뀌었다. 판이 뒤집어졌다”며 “지난 주말 이전에 권영길이 추격자였다면, 이제 홍준표 후보가 저 권영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관건은 오직 하나 투표율인데 70%를 넘기면 박빙의 승리가 될 것이고, 70% 중반을 넘기면 권영길의 완승, 77%를 넘긴다면 가슴 졸이면서 개표방송을 볼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박성민기자 smworld17@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