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
  • 김응삼
  • 승인 2012.1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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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약속 지키는 민생대통령 되겠다"
내년 2월25일부터 2018년 2월24일까지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 호’를 이끌어갈 18대 대통령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20일 0시20분까지 90.3% 개표결과, 새누리당 박 후보가 51.6%인 1425만9341표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48%인 1326만8756표를 득표해 박 후보가 문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문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패배를 공식 시인했다.

박 후보의 이날 승리로 새누리당 보수정권은 이명박 정부에 이어 10년을 이어가게 됐다.

박 당선자는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첫 과반 득표를 기록하는 대통령이 됐고, 또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으로 기록됐으며 부친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직에 오르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10시40분께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와 골목 양쪽에 길게 늘어서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거나 손을 흔들면서 100여m를 걸어간 뒤 여의도 당사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했다.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당원 및 취재진과 인사를 나눈 뒤 광화문으로 이동, 당선 인사와 함께 대국민메시지를 발표했다. 박 당선인은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동상 앞에 설치된 특별무대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다.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면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께서 열 수 있도록 해 준 것”이라면서 “보내주신 신뢰와 그 뜻을 깊이 마음에 새기면서 우리 국민 여러분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또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제가 반드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패배를 공식 선언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루지 못했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면서 “박근혜 당선인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국민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전체 유권자 4050만7842명 중 3072만2912명이 투표에 참여, 최종 투표율이 75.8%로 예상보다 크게 높았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 투표율 70.8%보다 5.0%포인트, 지난 2007년 17대 대선 63.0%보다 12.8%포인트 높은 수치다.

박 후보의 선결과제는 통합이 될 것이다.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린 만큼 정권을 거의 다 쥐었다 놓쳐 버린 패자의 상실감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선거 뒤에도 지지자와 반대자로 나뉘었던 선거의 울타리에 갇히면 반목과 불화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미래로 나갈 국민적 힘이 소진된다. 승패가 갈린 뒤 5년간 극심한 국론분열을 겪어 왔던 전례를 이미 수차례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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