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진 교육감, 대안학교 원경고 전격 방문
고영진 교육감, 대안학교 원경고 전격 방문
  • 황용인
  • 승인 2012.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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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진교육감 합천 원경고 방문 학생격려
고영진 교육감은 지난 14일 대안학교인 합천 원경고를 방문, 잘못을 반성하고 대학에 진학한 신 군과 김 양을 껴안으며 격려했다.
고영진 교육감이 4대 종교단체와 연계한 학교폭력 줄이기 대책의 일환으로 대안학교인 합천 원경고를 방문, 급식소 증축과 함께 기숙사 리모델링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고 교육감은 최근 원불교 경남교구 강명진 교구장과 함께 원경고를 전격 방문해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을 약속한 뒤 박영훈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시설 및 업무현황을 들었다.

고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새 급식조 증축 예산 5억5000만원을 내년 추경예산에 반영해 이르면 2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또 기숙사 리모델링에 대해서는 도교육청이 소요액 4억2000여만원 중에서 50%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합천군 재단의 대응투자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검토했다.

고 교육감은 올해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과의 면담을 통해 그동안 마음적으로 많은 고생을 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졸업을 앞둔 3학년 신언우 군이 “큰 잘못을 여러번 저질렀지만 선생님들이 사랑으로 감싸줘 졸업이라는 선물을 받게 됐다”는 고백과 함께 박영훈 교장선생님에게 무릎을 꿇고 큰절을 했다는 사연 등이 소개됐다.

또 3학년 김은진 양은 “좋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선물 같은 3년이었다”며 “명문대에 진학했다고 자랑하는 서울 친구들이 하나도 안 부러웠다. 혼자 잘하는 것보다 함께하는 즐거움을 배웠다”고 졸업소감을 밝혔다.

고연진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둘 다 앞으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라며 두 팔을 크게 벌려 박 군과 김 양을 안아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원경고는 원불교에서 지난 1998년 설립된 대안학교이며 현직 교육감이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경고는 정규 교과목 외에 스스로 장소와 주제를 정해 여행을 떠나는 주제별 현장학습, 지리산 종주,농촌 봉사활동 등 다양한 체험학습과 ‘마음공부’를 통한 마음 다스리기 등 독특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고영진 교육감은 “원경고에서 우리 교육의 미래를 봤다”며 “원경고가 앞으로 더 큰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또 한 해 3000여명에 달하는 학업 중도포기 학생들을 위해 학급 수를 현재 학년당 2개에서 3개로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는 원경고를 비롯해 간디고, 지리산고, 태봉고 등 4개의 대안 고등학교가 있으며 내년에는 대안 중학교가 처음 설립될 예정이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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