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첫 행보는 '민생'
朴당선인 첫 행보는 '민생'
  • 김응삼
  • 승인 2012.12.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난곡동 찾아 소외계층 도시락 배달 봉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성탄절 전날인 24일 서울 난곡동을 찾아 서민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인수위 인선 구상 등을 위한 자택 구상 이후 사흘 만의 대외활동 재개다.

지난 19일 대선 승리 후 선대위 해단식과 각국 정상들과의 전화통화를 제외하고는 일절 대외 일정을 잡지 않은 상황에서 첫 공식 대외 일정의 콘셉트로 ‘민생’을 잡은 것이다. 이는 박 당선인이 후보시절 강조하던 ‘민생 대통령’ 의지를 당선인 신분으로서 몸소 실천해 보임으로써 임기 내내 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기초생활 수급자와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단체인 ‘난곡 사랑의 집’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국가에서 다해야 하는 기본적 복지망인데 우리 사회가 부족한 게 많다”면서 “진짜 어려워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도움을 못 받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왔는데 현장 목소리가 실감나는 게 많다”면서 “도시락을 만들면서 듣고 정책으로 반영이 되도록 해서 확실한 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사랑의 집’ 관계자들과 함께 도시락을 직접 만든 뒤 딸 세 명을 둔 한 기초생활 수급자 가정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가장 김모(51)씨는 박 당선인에게 “전기나 도시가스와 다르게 물세는 따로 나오지 않아 가장 불편하다. 집끼리 싸운다”면서 신문기사에 나온 박 당선인의 ‘0~5세 양육수당’을 거론하면서 “이런 것도 좋지만 (물세 따로 계산을) 해주면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을 것이고 저소득층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은 “골고루 온기가 퍼지도록 하는 게 최고 목표”라면서 “이렇게 오니깐 실질적으로 제일 필요한 부분에 대해 듣게 되네요”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또 “제가 국민행복 시대를 연다고 외쳤는데 이런 문제 하나하나를 해결해 가면서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살맛 난다고 하시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김씨 가족에게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드리고 혹시 더 필요한 게 있으면 계속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이날 “엄마가 수입이 있어 (기초생활 수급자) 대상이 아니지만 그런 가정의 애들이 저녁에 밥을 차려 달라고 하면 엄마가 신경질을 낸다”라거나 “화장실이 밖에 있어 딸들이 밖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한다”는 ‘사랑의 집’ 관계자 말을 듣고 두 차례나 “아휴, 참…”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성탄절인 25일에도 봉사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