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소치 올림픽 향한 도전 스타트
김연아, 소치 올림픽 향한 도전 스타트
  • 연합뉴스
  • 승인 2012.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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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기대 되는 한국스포츠>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에게 2013년은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해 중요한 디딤돌을 놓는 해다.

 김연아는 새해 벽두인 1월4~6일 국내 종합선수권대회를 거쳐 3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을 건너뛴 김연아는 먼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한 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야 한다.

 성공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마무리하고 나면 가을에는 바로 올림픽이 열리는 2013-2014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김연아는 이달 초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에서 치른 20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쇼트·프리 합계 201.61점을 받으며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했다.

 자신의 통산 네 번째 200점대 기록을 작성한 것은 물론이고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 기록을 세웠다.

 많은 이들이 우려하던 긴 공백이 문제가 될 수 없음을 증명한 셈이다.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을 발견한 것도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목표와 함께 의욕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 나은 연기를 기대하게 한 무대였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허탈감에 시달리며 오랫동안 진로를 고민해 온 김연아는 올해 7월 빙판 복귀를 선언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소치 올림픽은 평창에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기착지라는 성격이 강하지만,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록 4년 뒤 선거에서도 유리해지는 만큼 결코 소홀히 준비할 수 없는 무대다.

 만약 소치에서도 시상대 꼭대기에 선다면 1984~1988년 우승자인 카타리나 비트(독일) 이후 26년 만에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해 ‘전설’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올해 복귀전 성적으로 알수 있듯이 여전히 경쟁자들을 앞서는 실력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그 기대를 키운다.

 김연아는 자신의 올림픽 2연패뿐만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서도 중요한 선물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2013년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국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 1명의 선수밖에 내보내지 못한다.

 여기서 김연아가 24위 이내에 들면 소치올림픽에서 1장의 출전권을 확보한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 10위 안에 들면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은 2장, 1~2위에 오르면 3장으로 늘어난다.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 유망주들이 미리 올림픽 무대의 분위기를 겪으며 부쩍 성장할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특히 2018년 평창 올림픽부터 피겨스케이팅의 개최국 자동 출전권이 폐지된 터라 큰 무대 경험은 치열한 경쟁에서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다.

 김연아도 “올림픽 티켓이 걸린 대회인데다, 다른 어린 선수들도 올림픽에 나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김연아는 지금도 태릉에서 다가올 무대에 대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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