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불빛 아래…겨울이 더 추운 사람들
성탄 불빛 아래…겨울이 더 추운 사람들
  • 곽동민
  • 승인 2012.12.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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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시설, 불황 탓에 후원금 기부 급감
모두의 축제 크리스마스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

경기 불황으로 복지시설을 위한 후원금이 급감하면서 도내 사회복지기관들이 겨울나기를 걱정하고 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25일 현재까지 15억9300만 원의 기부 후원금이 모였다. 작년 이맘때 21억3000만 원이 모금된 것과 비교하면 4억4000만 원이 적다.

통상 도내 사회복지기관들은 정부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인과 기업의 후원금으로 시설을 유지한다.

진주시 문산읍 천주교마산교구유지재단 진주복지원은 124명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난방비와 생활용품비가 많이 든다. 하지만 올해는 후원이 많이 줄어 생필품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허리띠를 졸라매 생활비를 줄여야 할 형편이다.

복지시설 관계자는 “해마다 후원금과 방문객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긴 했지만 올해는 특히 많이 줄어들었다”며 “보통 도·시·국회의원 분들이 도와주시는데 올해는 대선과 도지사 선거 탓인지 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선거도 마무리됐으니 앞으로 많은 분들이 나눔에 동참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940년대에 설립돼 60여명의 아동들이 생활하고 있는 진주 기독육아원 역시 후원금이 줄어들어 생활용품이 크게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기독육아원 김지수 목사는 “지역에 계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며칠전 송년의 밤 행사도 무사히 치렀다”면서도 “다만 많은 아이들이 지내다 보니 세탁용품이나 목욕용품 등 생활필수용품이 많이 모자란 편이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예년에는 개인 후원으로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지만 경기 불황이 진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나눔을 당부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남지역이 오랜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데다 대선까지 겹치면서 모금활동이 쉽지는 않다”며 “많은 분들이 나눔에 동참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연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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