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가 거듭 강조한 공직기강 다잡기
홍 지사가 거듭 강조한 공직기강 다잡기
  • 경남일보
  • 승인 2013.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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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거듭 공직 기강을 다잡기 위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전국 청렴도 꼴찌의 그 배경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공무원 부패척결에 나선 홍 지사가 구체적인 행동처신을 제시했다. 도청 간부들과의 첫 간담회에서 업자와 골프금지, 명절 선물조심, 저녁 술자리 자제 등을 강조했다.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직원들도 가능하면 일찍 귀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다. 취임 후 부패를 청산하려면 토착세력들과 유착을 근절해야 하고 자신부터 저녁 자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평일 열심히 일을 하고 토·일요일엔 출근하지 않도록 권장했다.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강력한 지시를 내려 비리자는 가차 없이 일벌백계하겠다고 엄중한 경고를 내린 것으로 봐야 한다. 사실 공직기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그런 점에서 홍 지사의 공무원 기강확립을 거듭 촉구하고 있는 건 바람직한 일이다. 공직기강 확립 분위기는 결코 일과성으로 흘러서는 안 될 일이다.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첩경도 결국 공직자들의 그런 솔선수범에 있을 것이다.

홍 지사는 최근 많은 눈이 내린 것과 관련, 피해 대책이 좀 미흡했다고 공개 비판했다. 골프에 대해서도 “운동 자체는 상관하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누구와 치느냐가 중요하며 업자와의 골프는 절대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연말연시에다 곧 설이 다가옴에 따라 과도한 선물 수수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 단속도 했다. 그간 도민의 민생을 살피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데 있어 공무원들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부 공직자들의 비리로 도민의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절대다수의 공무원은 자치·분권시대에 걸맞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책임을 다해왔다.

선출직인 도지사가 기강을 강조한 것 자체가 예사 일이 아니다. 전례 없는 강도 높은 단속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공직기강 확립에 나서기 이전에 공직사회 내부 혁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왜 공직자들이 비리로 눈총받는 일을 하는가. 이번 기회에 대대적인 복무자세 확립운동을 일으켜 불신과 의혹을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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