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 중학교에 거는 기대
기숙형 중학교에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13.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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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이 진주시 이반성면에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중학교 과정의 기숙형 중학교를 설립한다고 한다. 경남진산 학생교육원과 가칭 ‘꿈키움학교’라고 한다. 학교 교육의 기초부터 다져 청소년 시절부터 공부를 포기하고 좌절하는 학생을 구제하고 재도약의 기회를 주기 위한 시도로 보여 기대가 된다.

교육현장의 소리를 들어보면 사실상 학업을 포기하다시피하는 청소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중학교 과정이라고 한다. 상당수가 학습 부적응으로 꿈을 잃고 방황하게 되며 어린 나이에 좌절해 열등감에 빠지는 과정을 밟기 일쑤이다. 사실 이들을 별도로 치유하고 정상으로 올려 놓기 위한 과정을 설정하기가 어려웠던 게 현실이었다.

대안학교는 그런 공교육 과정에서 적응하지 못하거나 수용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학생들에게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공교육에서 체험하지 못했던 것을 체험하며 희망을 키워가는 대안학교 학생들을 보면 일단 그 같은 교육과정은 성공적이라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도교육청의 기숙형 공립중학교인 꿈키움학교의 운영은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까지 수용해 가능성을 찾아주고 학습동기를 찾아주는 역할까지 담당할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어린 정책유지를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도를 잘못 운영할 경우 기숙형 중학교가 학생들을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사회가 그들을 문제시하는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걱정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문이 아닐 수 없다. 학교를 설립하는 과정부터 교육 커리큘럼을 면밀히 검토하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이 꿈키움이 되고 청소년 시절 학습 부적응이 일생의 족쇄가 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때 경남교육의 시도가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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