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 승릉, 정순왕후 사릉, 명종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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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의 추가 개방으로 조선시대 효와 예를 중시하던 우리 조상의 정신문화와 당대 최고의 예술과 기술을 집대성한 조선왕릉이 국민에게 더욱 친숙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개방하는 숭릉, 사릉, 강릉은 각각 정자각과 비각 등 문화재 보수정비를 끝내고 편의시설을 설치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숭릉(崇陵)은 경기도 구리 동구릉의 아홉 왕릉 중 하나로 현종과 그 비 명성왕후를 모신 곳이다. 봉림대군이 청나라에 있던 당시 태어난 현종은 조선 왕 중 유일하게 외국에서 출생하였다. 숭릉의 정자각(보물 제1742호)은 조선왕릉에서 볼 수 있는 단 하나뿐인 팔작지붕으로 다른 왕릉 정자각의 맞배지붕에 비해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명종을 모신 강릉(康陵)은 서울 노원구에 자리하며, 1Km 거리를 두고 모후인 문정왕후 윤씨의 태릉과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명종이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어머니가 수렴청정을 하였던 당대 역사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조선왕릉의 관람시간은 9시부터 동절기 오후 5시 30분, 하절기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 학생 무료로 동구릉에 가면 이번에 전면 개방하는 숭릉을 비롯하여 아홉 왕릉을 모두 볼 수 있고, 내년에 시범 개방하는 사릉과 강릉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개방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조선왕릉관리소(02-739-7829), 동부지구관리소(동구릉·사릉, 031-563-2909), 중부지구관리소(강릉, 02-972-0370)에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아직 개방하지 않은 온릉(溫陵, 중종 비 단경왕후), 효릉(孝陵, 인종 비 인성왕후), 장릉(章陵, 인조와 원비 인열왕후)도 연차적으로 원형복원과 편의시설 설치를 추진하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40기의 조선왕릉을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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