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기자
지금 지리산과 덕유산을 안고 있는 함양은 어떤가. 2011년부터 이어진 군수들의 연이은 구속으로 인해 경제도, 정치적인 상황도 암울한 현실이다. 더구나 몇 차례 치른 군수 선거에서 가져온 분열과 갈등은 더욱 극심해졌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손 놓고 있을 것인가. 2013년 새해를 지난 2012년과 같이 보내기에는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지금은 갈등과 분쟁이 아니라 희망과 통합에 힘을 쏟아야 할 시기다.
2013년에는 정말로 우리 사회가, 우리 지역이 튼실하고 든든한 세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누구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스스로 각성하고 이웃과 사회에 관심을 갖는 것이야말로 우리 공동체의 흐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런 관심과 생각이 어떤 행태로 발전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와 지역 구석구석에 이런 성과가 쌓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변화하는 흐름에 뒤따라가기보다는 변화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농촌이 살기 위해서는 무농약쌀, 함양 곶감, 사과, 딸기 꿀 등에도 좀 더 많은 지원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겠고, 귀농인구를 도와 농업에서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겠다. 교육과 문화예술에도 관심을 기울여 새로운 에너지가 창출되길 바란다.
새해에는 함양군이 그런 선두에 서길 희망한다. 위로하고 달래주는 일, 그건 지난해까지로 끝내자. 정치는 희망을 주고, 경제는 행복을 담보하며, 교육은 꿈을 주고, 농촌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2013년 새해, 함양군에 간절한 심정으로 안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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