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안부를 묻다
2013년, 안부를 묻다
  • 이용우
  • 승인 2013.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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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기자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었던 해였다. 이번 대선에서 드러난 가장 큰 균열구조는 세대 간의 균열이다. 이런 세대 간의 균열은 역사인식과 정치, 사회, 경제적 상황의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더구나 걱정스러운 것은 올해 이런 균열들이 경제적 양극화에 의해 더욱 강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계층과 계층의 양극화 못지않게 수도권과 비수도권, 도시와 농촌, 경남 안에서도 지역과 지역의 격차는 부단히 해소해야 할 양극화가 가져온 균열구조다.

지금 지리산과 덕유산을 안고 있는 함양은 어떤가. 2011년부터 이어진 군수들의 연이은 구속으로 인해 경제도, 정치적인 상황도 암울한 현실이다. 더구나 몇 차례 치른 군수 선거에서 가져온 분열과 갈등은 더욱 극심해졌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손 놓고 있을 것인가. 2013년 새해를 지난 2012년과 같이 보내기에는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지금은 갈등과 분쟁이 아니라 희망과 통합에 힘을 쏟아야 할 시기다.

2013년에는 정말로 우리 사회가, 우리 지역이 튼실하고 든든한 세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누구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스스로 각성하고 이웃과 사회에 관심을 갖는 것이야말로 우리 공동체의 흐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런 관심과 생각이 어떤 행태로 발전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와 지역 구석구석에 이런 성과가 쌓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변화하는 흐름에 뒤따라가기보다는 변화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함양군도 분명히 제 목소리를 내고 사회 곳곳에서 희망의 노래가 들려오길 간절히 희망한다. 지리산 댐과 지리산 케이블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고, 불필요한 논쟁은 이제 끝내야겠다. 함양의 빅3 중 하나인 함양제강이 부도난 가운데 한국화이바와 세영이 좀 더 힘을 내야겠고, 농공단지에 입주예정인 기업들은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

농촌이 살기 위해서는 무농약쌀, 함양 곶감, 사과, 딸기 꿀 등에도 좀 더 많은 지원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겠고, 귀농인구를 도와 농업에서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겠다. 교육과 문화예술에도 관심을 기울여 새로운 에너지가 창출되길 바란다.

새해에는 함양군이 그런 선두에 서길 희망한다. 위로하고 달래주는 일, 그건 지난해까지로 끝내자. 정치는 희망을 주고, 경제는 행복을 담보하며, 교육은 꿈을 주고, 농촌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2013년 새해, 함양군에 간절한 심정으로 안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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