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첫 대통령 직선, 25-26일 결선투표
체코 첫 대통령 직선, 25-26일 결선투표
  • 연합뉴스
  • 승인 2013.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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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좌파 제만 1위, 중도우파 슈바르젠베르그 2위
체코 역사상 처음 직선으로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2주 후 결선 투표가 벌어진다.

체코 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대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중도 좌파인 시민권리당(SPOZ)의 밀로스 제만(68) 전 총리가 24.2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연정 소수당인 보수 성향의 ‘TOP 09’ 소속 카렐 슈바르젠베르그(75) 전 외무장관이 선전해 23.40%를 득표했다.

1차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517만명으로 61.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체코는 대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주 후 결선 투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결선투표는 오는 25-26일 이틀간 치러진다.

체코는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하지만 명예직이고 총리가 행정부를 대표해 실권을 행사한다.

여론조사에서 2위권에 들었던 중도 우파 얀 피셔 전 과도정부 수반이 탈락한 것이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피셔 후보는 예선 패인에 대해 “슈바르젠베르크 후보가 자신과 성향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서 후보를 지지한 우파 성향의 표심이 결선투표에서 슈바르젠베르그 후보 쪽으로 기울 경우 예선투표의 1, 2위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총리를 지낸 제만 후보는 상대방에 모욕을 주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신랄한 비판과 재치있는 연설로 유명하다.

슈바르젠베르그 후보는 제만 후보가 한동안 정치 무대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그를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구시대의 인물”로 비판해왔다.

슈바르젠베르그 후보는 1948년 공산당에 의해 넓은 토지 등을 몰수당한 뒤 오스트리아로 쫓겨났던 귀족 가문의 왕자로, 2004-2010년 상원의원을 지냈고 2010년에는 연방의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제만 후보는 친(親) 유럽연합(EU) 성향의 긴축정책을 펴온 현 페트르 네차스 총리 정권과 결부해 경제 침체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하며 슈바르젠베르그 후보를 공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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