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청사 어디로?' 여론조사 시작
'창원시청사 어디로?' 여론조사 시작
  • 이은수
  • 승인 2013.0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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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관 2곳 선정 14~17일…21일 결과 발표
“창원시 청사는 어디에 둬야 할까요?”

통합시 청사 소재지를 두고 갈등에 휩싸인 창원시가 시민 의견을 직접 묻는 여론조사를 14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다. 이에따라 그동안 지속돼온 청사갈등의 종지부를 찍을지 아니면 분란이 오히려 증폭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이와관련해 구체적인 일정 및 내용을 소개했다.

13일 창원시에 따르면 청사 소재지 여론조사를 위해 한국리서치와 리서치앤리서치 등 2곳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선정했다.

두 기관은 각각 옛 창원·마산·진해시 별로 1000 명씩, 모두 6000 명을 표본으로 통합시 청사에 관한 의견을 조사한다.

조사시간대는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여론조사에서는 시청사를 새로 건립할지, 새로 짓는다면 어느 지역에 지어야 하는지, 언제 지어야 하는지, 새로 지을 필요가 없다면 대안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며, 통합시 출범 이전 통합준비위원회(통준위)에서 결정한 1순위 후보지와 2순위 후보지에 의견도 묻는다.

마산운동장과 옛 진해육군대학 부지 등 1순위 후보지만 새 청사 건립 후보지 범위에 넣을지, 2순위인 39사단 부지까지 포함할지도 조사한다. 통준위 결정사항을 존중한다고 응답한 시민에게는 1, 2순위 입지들 가운데 어디를 더 선호하는지도 물어본다.

아울러 시청사를 1, 2청사로 분산 활용하는 방안에 관한 시민 의견도 듣는다.

조사문항은 ‘통합준비위원회의 결정사항 존중’과 그동안 시의회에서 논란이 되어온 순위관계 등을 고려한 ‘시청사 소재지 입지 설문항목’도 포함하고 있으며, 전 항목에 대해 묻는 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 최대화로 조사의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는 것이 창원시의 설명이다.

창원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오는 21일 발표하고 나서 시의회에 제출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지역 최대현안인 시청사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고자 하는 창원시의 마지막 방안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실한 답변이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여론조사 방침에 옛 마산·진해지역 일부 주민은 반발하고 있다.

마산살리기 범시민연합은 1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는 통준위의 결정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여론조사는 통합의 본질이 아니며 시민 갈등의 골을 더 깊게 할 뿐이다”며 “통준위에서 1순위 정당성을 확보한 마산운동장을 시청사 부지로 의회에 상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마산YMCA도 오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에 문제점을 제기할 계획이다. 진해지역 시민단체도 통준위의 결정을 무시하고 시청사를 정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대응책을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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