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헛소문, 찌라시·SNS타고 광풍
연예계 헛소문, 찌라시·SNS타고 광풍
  • 연합뉴스
  • 승인 2013.01.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혼설·열애설 난무…당사자들 속수무책
연예계가 연초부터 근거 없는 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톱스타의 잇단 결혼설과 열애설이 인터넷을 달궜지만 대부분 사실무근으로 드러나 대중을 허탈하게 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사생활과 관련한 헛소문에 속수무책인 채 속앓이를 해야 했다.

◆결혼·열애설로 ‘시끌’… 당사자들 “사실무근” = 지난 10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톱스타 원빈의 결혼설로 시끄러웠다.

원빈이 이달 말 모델과 결혼한다는 글이 빠르게 유포된 것.

원빈의 소속사는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지만 최근 소녀시대의 수영과 열애설에 이어 다시 결혼설이 퍼진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영 역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원빈과 열애설이 나서 당황했다”며 “정말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원빈과 수영의 열애설은 작년 말 찌라시(사설정보지)를 통해 퍼져 나갔다.

한 연예매체가 새해 첫날 톱스타의 열애 보도를 예고하면서 당사자로 다른 연예인들과 함께 두 사람이 지목된 것.

최근 오랜 연인 나얼과 결별을 밝힌 배우 한혜진도 그 중 하나였다.

한혜진은 축구선수 기성용과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소속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결국 열애 보도의 주인공은 김태희와 비로 드러났다. 애꿎은 사람들만 피해자가 된 셈이다.

정우성과 이지아의 재결합설도 최근 찌라시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됐다. 재결합설은 지난달 MBC ‘무릎팍도사’에서 이지아를 향한 정우성의 발언과 맞물려 더욱 그럴싸하게 포장됐다.

그러나 이지아 소속사는 “찌라시에 나온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두 사람은 만나지도 않고 있다”라고 펄쩍 뛰었다.

정우성 소속사 역시 “찌라시는 찌라시일 뿐”이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SNS로 순식간에 전파… 대응책 없어 피해자 양산 = 모바일 메신저를 비롯한 SNS가 일반화되면서 소문의 확산 속도도 크게 빨라졌다.

찌라시의 경우 예전에는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도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에는 SNS를 통해 외부로 빠르게 전파된다. 소문이 퍼지는 범위도 넓어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찌라시가 뜨자마자 카카오톡을 통해 순식간에 외부로 퍼진다”라며 “특히 찌라시에 양념처럼 들어가는 연예인 관련 내용은 사람들의 관심도가 크다 보니 전파 속도가 빠르다”고 전했다.

고소영-장동건처럼 찌라시 내용이 현실로 되는 경우도 있어 찌라시를 접한 사람들은 쉽게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그러나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당사자들이다.

톱스타 최진실을 죽음으로 내몬 것도 찌라시를 통해 퍼진 헛소문과 악성 댓글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예인의 해명보다 찌라시를 더 신뢰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라며 “연예인들도 상처를 많이 받지만 제대로 티조차 내지 못한다. 대중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최근 찌라시의 빌미가 된 파파라치식 보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와 김태희도 크게 보면 파파라치 보도의 희생양이다. 배우 류덕환-박하선, 이장우-오연서도 다정하게 있는 모습이 연예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됐지만 이들 모두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최근 파파라치 및 찌라시와 관련한 대책을 비공식적으로 논의했지만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했다.

이 협회 김길호 사무국장은 “법적으로 피해를 증명하기 어려운 게 명예훼손과 무고죄인데 두 사안 모두 이와 관련된 거라 대응 방법을 찾기 어렵다”라며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구체적으로 대책을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