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야구장 발표 오락가락 왜?
창원 야구장 발표 오락가락 왜?
  • 이은수
  • 승인 2013.01.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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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당초계획보다 늦춰 이달말께 발표키로
통합시 청사 소재지 여론조사가 1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가 야구장 발표를 늦추며 속도조절에 나섰다.

14일 창원시에 따르면 신규 야구장 입지선정 결과를 당초 계획보다 늦춰 이달 말에 발표하기로 했다. 청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집행부의 설명이지만, 야구장 입지 발표가 늦춰지면서 정치적 선택 등 청사 여론조사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청사와 야구장의 상관관계를 볼 때 하나가 발표되면 나머지는 종속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신규 야구장 입지선정과 관련해 애초에 이달 중순(14∼15일께)에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청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통합시 청사 여론조사가 끝난 뒤에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청사 소재지에 대한 여론조사를 14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하고 오는 21일 결과를 발표하기 때문에 이달 말 안에는 야구장 입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부는 새 야구장을 통해 통합시 청사 소재지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야구장 발표를 늦춤에 따라 입지가 청사 여론조사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창원시는 그간 야구장 입지를 발표한다고 하면서도 청사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부담스러워하며 계속 미뤄 왔다. 청사와 야구장은 대체제 관계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창원시는 야구장 카드로 청사 결정을 압박해 왔다. 이 과정에서 진해에 야구장이 결정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창원시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균형발전 차원에서 청사에서 배제된 곳에 야구장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창원시는 올들어 통합시의 가장 큰 현안인 청사 소재지와 신규 야구장의 입지를 정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여러 가지 정치적 일정을 고려할 때 올해 상반기에 결정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어렵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창원시는 프로야구 제9구단이 사용할 새 야구장 입지를 1월 중순에 발표하고 나서 2월 초쯤에 청사 소재지 여론조사에 나설 방침이었다. 그러나 시의회 임시회에 결과를 제출할 수 있도록 시기를 앞당겼다.

시의회는 청사와 야구장 카드로 집행부에서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창원시는 의회에서 청사 논의의 진척을 보지 못하고 늑장처리하는 바람에 통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연초에 어떻게 하든 결론을 도출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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