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업계 '빅3' 선두 경쟁 치열
세계 자동차업계 '빅3' 선두 경쟁 치열
  • 연합뉴스
  • 승인 2013.01.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실적 도요타 1위 탈환, GM 2위, 폴크스바겐 3위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폴크스바겐 등 세계 3대 자동차 제조업체(‘빅3’)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동일본 대지진 등의 악재를 딛고 지난해 GM을 제치고 전 세계 판매 1위를 되찾았다.

간발의 차로 GM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오는 2018년까지 업계 선두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GM 역시 중국과 미국 시장 공략을 통해 1위를 탈환해 빼앗긴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복안을 추진 중이다.

◇‘도요타 1위 탈환…GM은 2위 =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보다 22% 늘어난 970만 대(잠정치)를 판매해 GM의 929만 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두 업체 모두 실적이 크게 늘었지만, 도요타는 ’캠리‘와 같은 인기 모델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면서 GM보다 더 나은 실적을 냈다.

GM은 70년 이상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가 2008년 도요타에 선두를 내줬다.

그러다 2011년 일본 동북부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도요타 공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선두에 복귀했으나 ’1년 천하‘에 그치고 말았다.

도요타가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대지진과 대규모 리콜 사태의 여파를 완전히 벗어나고 일본 내수 시장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업계 전문 시장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의 제프 슈스터 수석 부사장은 “도요타의 (1위) 복귀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슈스터 부사장은 미국에서 판매 1위인 중형 세단 ’캠리‘의 신형이 최근 출시되고, 올해 말 ’코롤라(Corolla) 콤팩트‘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도요타가 선두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GM은 이날 지난해 판매대수가 전년보다 2.9% 증가한 929만 대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도 지난해 판매 대수가 전년보다 11.2% 증가한 910만대를 기록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고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의 이런 성과는 유럽 시장 침체에도 미국과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는 전년보다 26.2% 늘어난 84만 1천500 대가 팔렸고, 이 가운데 59만 6천100 대가 미국에서 팔렸다.

아ㆍ태 지역에서는 전년보다 23.3% 증가한 317만 대가 팔렸다. 특히 중국 판매실적은 281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24.5% 급등했다.

반면 독일을 제외한 서유럽에서는 전년보다 6.5% 감소한 185만 대에 그쳤다.

폴크스바겐의 마틴 빈터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할 미국의 포드 자동차도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선두 탈환 전쟁…중국시장 공략, 신차 출시 = 폴크스바겐에 2위 자리마저 내줄 위기에 처한 GM은 중국시장 공략과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봅 소시아 GM 중국법인 사장은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3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커브를 돌기에 앞서 잠시 정차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그는 상하이GM이 중국 중부지역의 최대 도시인 우한(武漢)에 4번째 생산 기지 건설을 시작했고, 합작법인인 상하이 GM우링도 충칭(重慶)에 3번째 공장 건설하는 등 지난해 중국 내에서 2개의 공장을 개설했다고 소개했다.

GM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전년보다 11% 증가한 284만 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소시아 사장은 “올해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1천940만 대에서 2천1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급 상표인 캐딜락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판매 확대를 통해 2015년까지 중국 내에서 500만 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오토쇼에서 선보인 콜벳 7세대 모델도 중국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미국 내 시장점유율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GM의 메리 바라 수석 부사장은 새 픽업트럭 모델과 스포츠 세단 ’캐딜락 ATS‘ 등 신차들이 올해 출시될 예정이어서 미국 내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폴크스바겐도 오는 17일 멕시코 실라오에 100번째 공장을 개설하며 오는 2018년까지 업계 선두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빈터콘 회장은 다만 올해는 유로존 침체 등으로 유럽 시장이 여전히 고전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험난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도요타의 경우 세계 1위 자리에 올랐으나 중국과의 영토 분쟁으로 인한 반일감정 확산으로 중국 내 판매는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