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연거푸 19.6% 오른 전기료 물가 자극할라
4번 연거푸 19.6% 오른 전기료 물가 자극할라
  • 경남일보
  • 승인 2013.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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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또다시 인상되면서 경남도내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4.4%(저압 3.5%, 고압 4.4%)나 인상됐다. 이번 인상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은 1년 5개월 사이에 4차례나 올라 누적 인상률이 19.6%에 달한다. 전기요금 인상에 제조업체들은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서민과 기업 부담이 커지게 됐다. 물가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전기요금이 또 인상돼 소비자와 생산자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 산업계는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따르게 됐다.

우리는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데는 공감을 한다. 전기요금이 원가에 못 미치는 기형적 구조를 언제까지나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공기업인 한전의 적자는 결국 국민 혈세로 메워야 하기에 요금 현실화를 마냥 미룰 수만은 없다. 사정이 그래도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에 앞서 더더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선행해야 하는 것이 순리다.

하지만 정부와 한전이 전기요금을 기습 인상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자고 나면 또 오르는 것이 전기요금이어도 되는가. 한전이 먼저 할 일은 전기요금 원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개하는 순서다. 정부와 한전은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싸다는 주장의 근거로 낮은 원가 회수율을 제시한다. 그러나 한전은 경상경비 절감 등 고강도 경영 합리화가 요구된다. 전기요금을 인상할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메뉴를 한전이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 도리가 없다. 외려 국정감사 때면 방만한 경영의 문제가 지적됐다.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급등한 주요 식료품 가격을 보면 엥겔계수가 높아진 이유를 알 수 있다. 배춧값이 최근 한 달간 70%, 오이, 시금치 등 신선 채소도 20% 이상 급등했다. 쌀과 밀가루도 각각 5.8%, 9% 상승했다. 빵과 라면, 칼국수 등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제품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우려된다. 문제는 연초부터 가계와 기업의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라는 주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2011년 8월부터 1년 5개월 새 4번이나 연거푸 19.6% 오른 전기요금으로 인해 물가를 자극할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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