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새 청사 건립 필요없다" 53.8%
"창원시 새 청사 건립 필요없다" 53.8%
  • 이은수
  • 승인 2013.01.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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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입지 시민여론조사…마산·진해 주민 반발
통합 창원시 청사 소재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마산과 진해지역이 크게 반발하는 등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기존 청사 활용(67.3%)·새청사 건립이 필요하지 않다(53.8%)는 등 현 임시청사를 그대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청사 후보지에 2순위인 창원 39사단 부지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응답(49.8%)이 높은 가운데, 새청사를 건립할 경우도 창원 39사 부지(37.3%)가 마산종합운동장 터(34.6%)보다 앞섰으며, 시청사 건립시기도 3년후 건립(57%)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결과가 이처럼 현 청사가 있는 창원지역 위주로 나오자 구 창원지역은 반기는 반면, 마산과 진해지역 의원들은 정략적 의도를 갖고 통합준비위원회의 합의사항을 훼손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동하 균형발전국장은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하여 “창원시는 통합이후 지역 최대의 현안인 시청사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기에 시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여 의회가 청사 소재지를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창원시 청사 입지 시민여론 조사’를 공정하게 실시했다”며 정치적 배후설을 일축했다.

통준위 합의사항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통합준비위원회 결정사항을 사전에 안내하고 순위를 구분했을 때와 구분하지 않고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후보지 범위에 대한 의견과 선호도를 조사했다”며 “이번 여론조사가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시의회에서 정치적 판단을 고려할 부분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1·2청사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시청사를 짓지 못할 경우 고려사항으로 임시청사 활용(40.6%) 다음으로 많이 나온 내용으로 기존 청사 또는 분산 활용(23%)에 포함된다”며 “3개시가 통합한 후 2년 6개월의 시간이 지난 시점에 여러가지 논의를 거쳐 최선이 아니면 차선 등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마산지역 의원들은 잇따라 대책회의를 갖고 조직적 대응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마산 회원구 출신의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안홍준 국회의원 주관으로 비상대책회의를 갖기도 했다.

이상인 의원은 “마산 입장에서 창원위주의 여론조사 결과를 도저히 수긍하기가 어렵다. 명칭도 잃고 실리도 살리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면서 “시민단체와 연계한 장외투쟁은 물론 심지어 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살벌한 분위기를 전했다.

김종대 의원은 “통합의 화두가 균형과 상생발전인데, 여론조사는 명분도 실리도 없는 면피용 밖에 안된다. 청사 소재지 선정은 여론조사 대상이 아니다”며 통큰 정치를 주문했다.

진해 지역은 표면상 반대하면서도 숫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철하 의원은 “여론조사 발표가 기대에 못미쳐 아쉽다. 통준위 합의사항에 대해 창원지역에서 수긍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청사문제로 갈등이 장기화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통큰 결단으로 야구장과 청사논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22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 시청사 입지 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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