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창원시 청사 대 타협안 나오나
통합 창원시 청사 대 타협안 나오나
  • 이은수
  • 승인 201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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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소재지 선정 '9인 위원회' 구성
통합 창원시 청사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의회에서 ‘청사 소재지 선정을 위한 9인 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극적인 대타협안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럴 경우 대타협안이 나올 때까지 물리적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신규 야구장 입지 결과 발표가 또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창원시의회는 24일 임시회 본회의를 앞두고 의장단 회의를 열어 창원시의 최대 현안인 시청사 소재지 문제를 다루기 위해 시의회의 지역별 대표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옛 창원·마산·진해시 별로 시의원 3명씩을 대표로 한 9인 위원회를 구성해 시청사 소재지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사실상 의회 내 특별위원회 성격을 띠는 셈이다.

이 모임에는 박완수 시장도 참여해 의회와 집행부 간 견해를 조율할 계획이라는 것이 시의회의 설명이다. 따라서 현청사를 분할하는 1·2청사 등 절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여기에는 시청사 소재지와 함께 새 야구장 입지 문제까지 확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역별로 청사를 고수하며 입장차가 워낙 커서 결론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시의회는 지난해에 송순호 의원이 발의한 ‘통합창원시 청사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이 무산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시간 끌기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어 결과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논의 결과에 따라 새 야구장 입지 결과 발표가 또 지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창원시는 지난해 6월 새 야구장 입지를 결정하려다가 의회 요청으로 계속 연기해왔다.

배종천 의장은 이와관련, “청사문제로 갈등을 계속하는 것은 통합시의 미래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날 임시회에서 시청사 소재지 문제와 관련한 안건을 상정하려 했으나 지역별 갈등이 심해 이처럼 합의했다.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해 말 청사 소재지 선정 조례안을 심사한 바 있다. 1순위 1안인 마산종합운동장, 1순위 2안인 옛 육군대학 부지, 2순위 안인 39사단 부지를 각각 상정해 표결했다. 이 결과 세 가지 조례안 모두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상정된 조례안별로 해당 지역 시의원들만 찬성했다. 시의회는 이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을 부담스러워하며 지역별 대표모임을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박완수 시장은 “청사 문제를 더이상 미뤄선 시장이나 시의원들의 도리가 아니다. 지역 입장을 떠나 이번 회기 안에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청사 결정을 언제까지 내겠다거나 앞으로 5년간 청사 문제를 논의 안 하겠다는 등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야만 통합 창원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창원시는 통합 이후 2년 6개월이 넘도록 시청사 소재지와 관련한 갈등이 계속되자 최근 시민 뜻을 직접 묻는 여론조사를 했다. 그 결과를 지난 22일부터 열린 의회 임시회에 제출, 시청사 소재지를 조속히 결정해 주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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