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핑'의혹 합천창녕보 현장조사
'파이핑'의혹 합천창녕보 현장조사
  • 이은수
  • 승인 2013.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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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회의원 등 주축…오늘 기자회견 예정
4대강 보의 부실여부를 놓고 감사원과 정부가 정면대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25일 ‘파이핑 현상’ 의혹이 제기된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서 야당 국회의원 등이 주축이 돼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박창근 관동대학교 교수, 민주통합당 이미경·박수현 의원은 “보 안전에 치명적인 파이핑 현상이 나타났다는 의혹 제기에 따라 4대강 16개 보 가운데 합천창녕보를 이번에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창근 교수는 지난해 9월 합천창녕보 현장조사를 하고 직하류 좌안 호안 가장자리에서 물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며 파이핑 현상을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이날 보 안전성과 관련이 있는 사항들을 면밀히 점검하는 차원에서 쟁점이 된 파이핑 현상, 물받이공 균열·바닥보호공 유실 등을 집중 조사했다.

파이핑(piping)은 침투수에 의해 지반 아래에 파이프 모양의 물길이 생겨 흙 입자가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보 안전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보 아래 토사가 모두 쓸려나가면 보 본체가 주저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받이공과 바닥보호공은 보 상·하류의 세굴(흐르는 물에 의해 강바닥이 팬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것으로 균열 또는 유실이 발생하면 역시 보 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 교수 등은 잠수부를 투입해 보 하류 물받이공 균열이나 바닥보호공 유실 여부도 살폈봤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 결과는 28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현장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토사를 흘려보내는 문인 배사문에 따른 물의 흐름일 뿐 파이핑 현상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한 감사원에서 지적한 물받이공 균열 등의 사항은 지난해 10월 말 보완공사를 모두 끝내 별다른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준공된 합천창녕보는 지난 21일 국토해양부에서 준공 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는 ▲3800㎡의 바닥보호공 유실 ▲보수공사 부실 ▲보 수중 콘크리트 구조물 표면 박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안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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