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체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멘트 가격을 10%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시멘트는 내달 7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시멘트업계는 작년에도 시멘트가격을 9% 인상했고 올해 인상폭도 10% 정도로 작년과 비슷하다.

이번에 가격을 인상하면 시멘트 가격은 t당 7만3600원에서 8만1000원대로 오른다.

동양시멘트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시멘트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는 시멘트 가격 인상 움직임에 일단 반발하고 나섰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 경기도 좋지 않은데 시멘트 가격을 올리면 원자재 값 상승으로 건설업계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미콘업계의 한 관계자도 “납품가 연동제를 적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법제화가 안돼 시멘트 가격이 오르더라도 레미콘 가격에 인상분을 반영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이미 오르기 전 가격에 레미콘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멘트값 인상이 확산하면 레미콘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시멘트는 레미콘 원재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작년에도 시멘트 가격이 오르자 레미콘업체들도 시멘트업계처럼 9% 정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었다. 그러나 실제 가격에는 인상분이 모두 반영되지 않아 영세 레미콘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과 경인지역을 기준으로 레미콘 가격(㎥당)은 2011년 5만6200원에서 작년에 5만9900원으로 평균 7% 정도 올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