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축 ‘만사형통(萬事亨通)’
입춘축 ‘만사형통(萬事亨通)’
  • 강동현
  • 승인 2013.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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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편집부장)
‘힘겨워 못다 쓰고 온 전생의 연서처럼/ 잡힐 듯 잡힐 듯 아지랑이 어지럽더니/ 오늘은 나를 부르듯/ 창밖에/ 비가 내리네// 사는 얘기 나눈들 무엇으로 위로가 되리/ 알 듯 모를 듯 전해지는 선문답도/ 헤아려 듣는 귀 있어/ 강물 같은 밤이 되네’ <이우걸·봄의 화법>

▶오늘(2월 4일)은 24절기의 시작인 입춘(入春)이다. 예로부터 입춘이 되면 국가에서는 융숭한 봄맞이 행사를 열고, 국왕은 친히 경작 시범을 하며 농경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기도 했고, 민간에서는 집안 청소·농기구 손질·두엄 만들기 등을 시작하면서 한 해 농사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또한 입춘에는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이자 봄의 형상에 적합한 축하·기원·경계 등의 글을 쓰는데, 이를 입춘축(立春祝)·춘축(春祝)이라 한다. 해가 바뀌면 묵은 해의 액(厄)을 멀리 보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오늘날에도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같은 입춘첩을 써두었다가 입춘에 책력(冊曆)에 나와 있는 시간에 맞춰 대문이나 기둥 등에 붙이기도 한다.

▶그럼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문에는 어떤 입춘축이 어울릴까? 아마도 ‘만사형통(萬事亨通)’일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의 잡음 없는 인선으로 첫 출발은 좋았다. 하지만 박근혜 당선인이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새 정부 초대총리로 지명하면서부터 ‘만사’가 꼬이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 자녀의 병역특혜 등 각종 의혹이 불거져 결국엔 김 위원장의 자진사퇴로 일단락 되자, 이를 두고 항간에는 박 당선인의 ‘불통(不通) 인사’를 꼬집기도 했다. 이제 다시 새 정부의 총리 지명과 국무위원 인선이 원점에서 재검토 되고 있는 형국이다. 또 다른 잡음이 없는 ‘일사천리, 만사형통’의 인선 작업을 기대한다.

강동현·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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