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의미 확인과 함께 안전한 설을 보내자
가족의 의미 확인과 함께 안전한 설을 보내자
  • 경남일보
  • 승인 2013.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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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다 꽉 막힌 고속도로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대한민국의 명절풍경이 됐다. 고속도로 등의 정체는 예고된 불편이나 다름없다. 막힐 줄 뻔히 알면서도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대단해 보일 뿐이다. 마치 연어의 회귀행렬처럼 귀성대열에 합류한다. 올 설의 민족 대이동이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중부지방의 폭설에다 한파까지 겹친 관계로 각별한 조심을 안하면 교통사고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가 내일부터 11일까지 4일간으로 짧아 교통혼잡이 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가 올해는 예년과 달리 기간이 짧지만 고향을 찾아가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 길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누구에게나 가슴 설레는 일이다. 최대의 명절인 올 설도 어김없이 경부·남해고속도로, 열차, 비행기, 선박 등을 통해 3000여 만명이 귀향길에 오르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체불사태, 고물가 등의 경제침체 영향으로 사회복지시설이나 저소득, 혼자 사는 노인 등 소외계층을 찾는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된다. 하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이웃을 돕고 다함께 나누는 것이 진정한 명절의 의미가 아닐까 한다. 설 명절을 앞두고 심각한 경제위기로 소비가 살아나지 않아 특수가 실종될 위기를 맞고 있다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세계경제는 앞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하다. 적지 않은 경제전문가들은 한국경제가 이미 경기침체 속의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3000여 만명의 대이동은 누가 가라고 해서 가는 것이 아니다. 대이동은 자연 발생적 현상이지만 교통체증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가고 오는 길이 순탄한 것도 아니다.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되는 지경도 있다. 하지만 가족 일행의 귀성은 가슴 설렌다. 뿌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가족의 의미 확인과 함께 안전한 설을 보내는데 당국의 각별한 대책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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