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유등축제 세계화 도약
남강유등축제 세계화 도약
  • 강민중
  • 승인 2013.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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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중 기자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지난 1일 개막한 캐나다 윈터루드축제에 초청돼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 목표로 잡았던 진주문화예술재단의 노력이 성과를 이룬 셈이다. 윈터루드축제에서 진주 유등은 주 행사장인 컨페더레이션 공원과 리도운하 등에 전시돼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함께 열린 K팝 DJ나이트,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 얼음조각전, 한국음식을 파는 ‘한국의 맛’ 행사 등과 함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창희 진주시장 등 윈터루드 축제 방문대표단은 데이비드 존스톤 캐나다 총독과 하원 부의장, 연아마틴 상원의원, 오타와 시장 등 정계 고위층을 잇따라 접견하는 성과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초청이 더욱 의미를 갖는 점은 축제가 원형대로 다른 축제에 전시되고 18일 동안 캐나다 수도 중심부를 유등이 밝힌다는 것이다. 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소망등 터널은 35m로 원래 진주에서 열리는 유등축제의 규모에 비하면 턱없는 수준, 이 때문에 100m 정도만 됐어도 엄청난 호응을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기대 이상의 호응에 진주시는 올해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 등을 기념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특별주제를 ‘캐나다’로 잡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또 많은 캐나다 정치 지도자와 교포가 10월에 진주 축제장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망등 터널을 중심으로 한 유등이 캐나다에서 성공한 것을 보면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점쳐진다. 말로만 설명하던 축제의 세계화 가능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자리다.

이렇게 첫번째 과제였던 세계화의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유등축제를 손쉽게 세계 각국에서 선보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두번째 과제로 남는다. 실제로 이번 축제를 준비하면서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등에서 가장 중요한 전기의 전압이 우리나라와 다르고 캐나다의 전기법도 까다로워 관계자들이 큰 애로를 겪었다. 유등 내부의 전구와 전선을 현지에서 모두 교체하기도 했고 일부는 끝내 불을 밝히지 못하기도 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지의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준비자세와 경험, 어느 나라에서든 쉽게 유등설치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규격화가 이뤄져야 한다. 국제적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정보가 쌓여야 하는 만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국제규격화 없이는 세계화도 없다. 이번 캐나다에서의 값진 경험을 토대로 세계 각국에서 우리의 유등이 빛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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