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폭력, 교사·학부모도 배워야 합니다
아동폭력, 교사·학부모도 배워야 합니다
  • 곽동민
  • 승인 2013.02.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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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초록우산 경남아카데미 원장
연일 미디어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사건과 그 심각성에 대한 이야기는 접할 때마다 얼굴을 찌푸리게 만든다.

학교 차원에서, 경찰서가, 지자체들이 나서서 아동·학교폭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의점과 대처요령을 가르쳐 주는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아동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 교사에 대한 3자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진주에서는 아동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교사·부모·아동을 대상으로 아동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CAP(Child Assault Prevention)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우리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님과 선생님부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씩씩하고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초록우산 경남아카데미 김미애 원장은 기자와 인사를 나누자마자 아동폭력 예방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김 원장은 “아이들은 나쁜 어른들로 인해 발생한 위험한 순간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도와줄 착한 어른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 스스로 위험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어렵지 않은 방법과 그 방법을 실행할 타이밍을 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CAP은 1978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됐다. 이후 영국,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 전 세계 20개 국가의 아동, 부모, 교사에게 아동권리 및 아동폭력 예방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김 원장은 “실제로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아동을 유괴하려 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아이가 ‘CAP고함’이라는 호신술을 통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사례도 있다”며 “CAP 교육에서는 고함 지르기 등 아이가 스스로 행할 수 있는 7가지 호신술을 가르치게 된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경남아카데미에서는 이러한 CAP교육을 실행할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문가 양성교육은 일반 시민들도 참여가 가능해 아동들을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실제로 교육을 위해 현장에 나가보면 생각 이상으로 많은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아동폭력 예방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아동폭력 예방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CAP교육을 통해 내 아이, 내 아이의 친구들을 위한 인적 사회안전망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경남아카데미는 진주시 주약동에 위치하고 있다. CAP교육에 대한 문의는 747-8174~6으로 하면 된다.

글=곽동민기자·사진=오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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